등록 : 2006.06.26 18:32
수정 : 2006.06.2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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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현이 3회초 2사에서 텍사스의 1번타자 게리 매튜스의 투수 앞 번트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덴버/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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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현, 2경기 연속 선발승…시즌 5승 챙겨
지난주 개인통산 40승을 달성한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이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로 시즌 5승을 챙겼다.
김병현은 26일(한국시각) 콜로라도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 동안 산발 5안타 2볼넷 삼진 7개를 기록하며 실점없이 27명의 타자를 돌려세웠다. 3-0 팀 승리를 이끈 김병현은 지난 20일 오클랜드전 6회 무실점 선발승을 포함해 13회 연속 무실점하며 2연승을 달렸다. 올들어 11번째 선발로 나와 5승4패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은 4.84에서 4.31로 낮아졌다.
김병현은 또 오클랜드전에 이어 그동안 7차례 대결했던 텍사스를 상대로도 처음 선발승을 거둬 의미가 남달랐다. 콜로라도 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김병현이 이날까지 불펜들과 함께 올 시즌 38경기에서 8번째 완봉승을 이뤄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의 새 기록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안방에선 5번째.
김병현은 몸쪽을 파고드는 시속 145㎞의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드를 앞세워 1번부터 7번타자까지 타율이 0.274에서 0.342에 포진할 정도로 막강타선(팀 타율 0.285)과 득점력(404개)을 갖춘 텍사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병현은 “고교시절 5회까지 12개의 삼진을 잡아낸 이후 최고의 피칭이었다”며 최근 제구력과 컨디션이 좋음을 나타냈다.
1회를 삼자범퇴로 출발한 뒤 2회 1사 뒤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를 병살로 처리했다.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은 3·4회에도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땅볼과 외야뜬공으로 위기를 넘겼다. 1사 뒤 연속안타로 1·3루를 허용한 5회엔 희생번트로 2사 2·3루까지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최대의 위기를 넘겼다. 콜로라도는 1패 뒤 2연승을 달렸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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