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꺾고 홈 최다 연승 신기록…
송진우 9이닝 무실점에도 승리 못챙겨
‘회장님’ 송진우(40)의 개인 통산 199승에 대한 투지가 눈물겹다. 롯데는 14년 만에 자신의 안방경기 최다(8)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송진우는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에스케이와의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와 올 시즌 가장 많은 9회 동안 공을 던지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승리를 갈망했다. 투구 수도 지난 5월20일 7회 동안 기록한 116개보다 2개나 많은 118개를 던졌다. 9회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안타 3개만 내줬고, 볼넷도 2개뿐이었다. 상대한 타자가 29명이었지만 8회까지 한명도 2루에 내보내지 않았고, 9회 2사 2루의 위기 때 정경배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주자가 홈에서 아웃돼 패전을 벗어나는 행운까지 따랐다. 하지만 홈런 1위팀(57개) 한화 타선은 9회까지 에스케이 선발 채병용과 이영욱을 상대로 산발 4안타에 한점도 뽑아내지 못함으로써 송진우의 승수를 보태는 데 실패했다. 전날 부러진 방망이에 맞아 부상을 당해 구대성이 출장하지 못한 한화는 연장 10회 두번째 투수 안영명에 이어 시즌 10승을 달리는 류현진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벌였지만 연장 11회말 박경완에게 끝내기 솔로포를 맞아 0-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류현진은 시즌 2패째를 당했다.
롯데는 사직에서 기아를 상대로 1회 이대호의 선제 2점포를 시작으로 장단 11안타를 터뜨리며 6-4, 2점 차로 이겨 안방경기(마산 포함) 9연승을 거뒀다. 종전 안방 최다인 8연승은 1992년(5.27~6.7)이었다. 4회 등판한 주형광은 올 시즌 첫 승리를 올리는 기쁨도 맛봤다. 기아는 13안타를 치고도 점수를 4점밖에 못 내 5연패에 빠졌다.
잠실에선 두산이 삼성의 5연승을 제지하며 7-5로 이겼다. 두산 선발 다니엘 리오스는 7회 3실점으로 시즌 6승째를 거뒀고, 마무리 정재훈은 5월19일 잠실 한화전 이후 14경기 연속 세이브 행진을 벌이며 시즌 22세이브를 올렸다.권오상 기자 kos@hani.co.kr
<28일 전적>
삼성 5 300 000 020 020 002 30- 7 두산
*잠실 <승>리오스(선발·6승5패) <세>정재훈(8회·1승1패22세) <패>하리칼라(선발·6승4패) <홈>최준석(7회2점·6호·두산)
KIA 4 002 000 020 200 211 00- 6 롯데
*사직 <승>주형광(4회·1승3패) <세>나승현(8회·2패14세) <패>한기주(선발·4승8패) <홈>이대호(1회2점·13호·롯데) 한화 0 000 000 000…0 000 000 000…1 1 SK *문학 <승>이영욱(9회·2승3패) <패>류현진(연10회·10승2패) <홈>박경완(연11회1점·7호·SK) LG 4 012 001 000 200 040 01- 7 현대 *수원 <승>전준호(선발·6승1패1세) <세>박준수(9회·3승3패17세) <패>최상덕(선발·2승5패) <홈>이종열(2회1점·3호·LG) 서튼(5회3점·6호·현대) <29일 선발투수> 두산 김명제-삼성 임동규(잠실) 롯데 손민한-KIA 그레이싱어(사직) SK 고호준-한화 정민철(문학) 현대 장원삼-LG 정재복(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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