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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6.29 07:57 수정 : 2006.06.29 07:57

프로야구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남다른 열정때문에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부산 사직야구장의 이름이 마케팅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부산시는 29일 사직야구장의 명명권(Naming Right)을 민간기업에 팔기로 하고 정확한 가치와 명명권 부여범위 등을 산출하기 위한 용역비 1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연말까지 각계 인사들이 참여하는 공청회 등을 거친 뒤 빠르면 내년초 사직야구장의 명명권을 매각하고, 이로 인한 수입을 시내 각급 체육시설 관리비용으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민간기업이 일정기간 사직야구장의 명칭을 정하고, 이를 각종 홍보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대신 홍보비용을 받겠다는 것으로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는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제도다.

2006 독일월드컵 개막전이 열린 뮌헨월드컵경기장의 명칭이 '알리안츠 아레나'인 것이나 2002 한.일월드컵 결승전이 개최된 일본 요코하마종합경기장이 '닛산 경기장'으로 불리는 이유다.

특히 2000년 시드니에서 올림픽을 개최한 호주의 경우 경기장 건립비용의 일부를 명명권 매각으로 충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직야구장의 명명권이 팔릴 경우 국내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지난 85년 10월에 문을 연 사직야구장은 3만133개의 관람석과 5천석의 이동식 스탠드를 갖추고 있으며 야구 뿐만 아니라 대규모 체육.문화행사가 연중 개최되는 곳이어서 다수의 기업이 벌써부터 군침을 삼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사직야구장의 경우 공공 체육시설인 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명명권 매각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며 "사직야구장의 명명권 매각효과를 지켜본 뒤 다른 체육시설에 대해서도 명명권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영규 기자 youngkyu@yna.co.kr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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