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9개월만에 꿀맛…10승 다승 공동선두
문동환(34·한화)이 6년9개월만에 완봉승을 거두며 2년 연속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두산은 우천으로 경기를 하지 않고도 현대가 한화에 지는 바람에 열흘만에 3위로 올라섰다. 문동환은 30일 대전에서 열린 현대와의 안방경기에서 9회 동안 33명의 타자를 맞아 산발 6안타에 볼넷 1개만 내준 채 삼진 8개를 솎아내며 팀의 5-0 승리를 이끌었다. 1999년 10월3일 사직 삼성전(3-0) 이후 6년9개월여만에 완봉을 이뤄냄으로써 개인 통산 5번째 완봉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10승(3패) 고지에 올라 팀 후배 류현진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로도 나섰다. 올 시즌 완봉승은 지난 5월11일 손민한의 사직 두산전 이후 이번이 두번째. 또 지난해 5월22일의 대구 삼성전(8-2승)에서 완투승을 거뒀던 문동환은 개인 통산 8번째 완투승도 기록했다. 롯데시절이던 98년(12승)과 99년(17승)에 이어 두번째로 2년 연속 10승을 올리며 제2의 야구 인생도 펼쳐가고 있다. 문동환은 2회와 3회 내야 안타 1개씩을 내준 것을 빼고는 6회까지 삼진쇼를 펼치며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7회 2사 뒤 연속안타로 1·3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타자를 1루 땅볼로 처리하며 불을 껐고, 8회 역시 선두타자 안타와 볼넷 뒤에도 병살과 내야땅볼로 고비를 넘겼다. 한화는 전날 에스케이전에서 0-2로 지다 비로 노게임이 선언된 뒤 다음날 승리를 추가하는 짭짤한 재미까지 봤다. 잠실에서는 전날 현대와 연장 12회까지 접전을 펼치고도 강우콜드 무승부를 기록한 엘지가 선발 이승호의 2실점 호투에다 박병호, 박용택이 일찌감치 3타점을 합작한데 힘입어 에스케이를 4-3로 물리쳤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1일 선발투수> LG 김회권-SK 윤길현(잠실)롯데 장원준-두산 박명환(사직)
KIA 전병두-삼성 브라운(광주)
한화 류현진-현대 캘러웨이(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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