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03 18:25
수정 : 2006.07.03 18:25
요미우리 연승주도…30홈런 도전
한달여만의 연승과 3년차 우쓰미 데쓰야(24)의 생애 첫 완봉승.
지난 2일 일본프로야구에서는 이승엽(30)의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영원한 맞수 한신 타이거스에 완봉승(2-0)을 거두며 한달여만에 연승을 거둔 것이 화제가 됐다. 시즌 초반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던 요미우리는 지난 6월6일부터 23경기를 치르면서 4승19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정작 최근 두 경기의 결승타를 친 이승엽의 활약상은 가려져 있었다. 요미우리의 연패는 투타의 공동 붕괴로 시작되긴 했지만, 더 주요한 원인을 찾자면 ‘방망이’라고 하겠다.
요미우리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의 2실점 호투, 이제 막 피어나려는 우쓰미 데쓰야의 무실점 완봉투는 칭찬해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훌륭했다. 그래도 1일 2-2로 맞선 6회 이승엽의 역전 결승타가 없었다면, 2일 0-0이던 2회 첫 타석 선제 결승 솔로홈런포가 없었다면 요미우리의 연승은 결코 가능하지 않았을 것이다.
76경기에서 26개의 홈런을 친 요미우리의 ‘해결사’ 이승엽이 이번 주중 센트럴리그 선두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안방(도쿄돔) 3연전에 나선다. 이승엽의 주니치전 타율은 0.351(37타수 13안타)로 요코하마(0.400)에 이어 두번째로 좋지만, 주니치의 팀 평균자책이 2.96으로 낮아져 결코 만만찮다. 홈런 ‘30호’로 가는 길에 강적을 만난 셈이다.
주말엔 히로시마 도요카프 방문경기 3연전에도 나선다. 여기서 홈런을 치면 올 시즌 전 구단 홈런기록도 세우게 된다. 이승엽 경기가 더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들이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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