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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트레라스, 17연승...AL 타이기록 3개차 |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쿠바특급' 호세 콘트레라스(35)가 17연승을 내달리며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승 타이 기록에 3개차로 다가섰다.
콘트레라스는 5일(한국시간) 시카고의 US 셀룰러 필드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6⅔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13-0 대승에 발판을 놓으며 시즌 9승째를 챙겼다.
시즌 15경기에서 9승을 따낸 콘트레라스는 지난해 8월22일 뉴욕 양키스전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7연승 행진을 달리며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44.휴스턴)가 세운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승(20연승) 기록에 3개만을 남겨뒀다.
클레멘스는 토론토 시절이던 1998년 6월4일부터 양키스로 이적한 1999년 6월2일까지 1년간 20연승을 기록했다. 토론토에서 15승, 양키스에서 5승을 올렸다.
미국프로야구 최다 연승 기록은 칼 허벨이 1936~1937년 세운 24연승이다.
콘트레라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31. 시즌 초반 5승무패, 평균 자책점 1.41로 돌풍을 일으킬 때만 해도 거의 '언터처블' 수준이었으나 5월 중순 오른 엉덩이 부상을 입은 후 6월에는 평균자책점이 6점대까지 치솟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두 번이나 6점을 내주고도 패전에서 벗어나는 등 막강한 구원진과 팀 타선의 지원 속에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콘트레라스는 연승 기간동안 평균자책점 2.86을 마크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화이트삭스는 최근 27경기에서 20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 디트로이트를 1.5게임차로 바짝 추격 중이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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