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07 19:01
수정 : 2006.07.07 19:01
2년 연속 10승 고지 눈앞
“직구와 커브를 적절히 섞은 것이 승리의 힘이 된 것 같다.”
프로 2년차인 미국 출신의 맷 랜들(29·두산)이 국내 무대 첫 완봉승을 거두며 2년 연속 10승 고지를 눈앞에 뒀다. 랜들은 지난 6일 기아와의 잠실경기에서 비로 콜드게임이 선언된 5회까지 16명의 타자를 상대로 2안타 무사사구로 무실점 호투해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9승(3패)째.
랜들은 경기 뒤 “슬라이더가 기아 타자들에게 커트당하면서 홍성흔 포수의 주문대로 커브와 직구 위주로 던졌더니 잘 먹혀들었다”며 국내 무대에 잘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입단 첫해인 지난해 그는 29경기에 출전해 12승(7패), 평균자책 3.25의 두드러진 성적을 올리며 다니엘 리오스와 함께 팀의 ‘원투펀치’로 나서 팀의 정규리그 2위를 이끌었다. 한국에 오기 전 일본프로야구 다에이 호크스,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뛰기도 했던 랜들은 “일본에선 등판기회가 많지 않아 적응이 어려웠는데, 두산에선 믿고 기회를 많이 줘 제구가 좋아지고 있다”며 만족해했다. 다승부문에서 류현진·문동환(이상 한화)에 1승차, 평균자책에선 2.71로 류현진(2.45)을 바짝 쫓고 있는 랜들. 올 시즌 투수부문 2관왕 꿈이 그리 멀어보이지 않는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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