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아마도 내가 어리석을 것"이라며 "일본에서 생활했다면 여기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었을테지만 (인조잔디가 아닌) 잔디 냄새가 좋고 미국 야구가 좋다"고 말했다. 시즌 타율 0.293을 기록중인 그는 더구나 투수가 던진 볼에 맞아 왼쪽 팔꿈치 등이 성치 않지만 이를 악물고 뛰고 있다. 그는 "아프다며 쉬었을 때 누군가 내 자리에서 잘 해버리면 그것으로 끝장이다"며 "미국땅에서 야구하고자 하는 내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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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야구 독립리그서 무급으로 뛰는 일본 선수 화제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광적인 팬들조차 거의 알아주지 않는 독립리그에서 무급으로 뛰며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한 일본 야구선수가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제의 선수는 일본 오사카 태생으로, 캘리포니아주와 애리조나주를 근거지로 하고 있는 독립리그 `골든 베이스볼 리그(GBL)'중 풀러튼 플라이어스에 속한 사사 도시(26)씨.
독립리그는 마이너리그에서도 가장 낮은 단계에 있으면서 메이저리그 팀들과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독자적인 리그인데, GBL의 경우 롱비치.샌디에이고.치코.유마.리노에다 풀러튼을 포함해 6개팀으로 구성돼 있다.
6월2일 시작해 8월28일까지 80게임을 소화하는 GBL에서 각 팀은 일선 대학의 구장을 사용하고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와 비교도 안되나 그래도 매달 700~2천500 달러씩의 급여를 받는 엄연한 `프로'이지만 사사씨는 단 한푼도 받지 않는 순수한 `아마추어'이다.
일본에서 부모가 보내오는 돈으로 생활하면서도 "언젠가 빅리그에서 뛰는 날이 있을 것이라는 굳은 믿음" 하나 만으로 생활하는 그가 푼돈이라도 받지 못하는 것은 취업비자를 받지 못해 90일짜리 관광비자로 입국했기 때문.
현재 메이저리그의 경우 구단별로 50~80장의 취업 비자를 받아낸뒤 소속 마이너리그팀에 배분해 사용하지만 독립리그의 경우에는 캐나다와 일본 선수들이 많이 지원함에도 보통 3장씩의 취업 비자를 쥘 수 있을 뿐이다.
GBL의 케빈 아웃컬트 커미셔너는 "9.11테러 이후 비자 발급이 엄격해지면서 지난해의 경우 여러 독립리그에 소속된 약 1천500명의 선수 가운데 6명이 무급 선수였다"며 "올해는 독립리그가 더 늘어났으니 무급 선수도 더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월 550 달러 짜리 셋방에서 팀동료 리치 폴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그는 돈도 중요하지만 우선 당장 야구를 계속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고 폴리도 "그는 정말 야구를 사랑하며 계속 경기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마도 내가 어리석을 것"이라며 "일본에서 생활했다면 여기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었을테지만 (인조잔디가 아닌) 잔디 냄새가 좋고 미국 야구가 좋다"고 말했다. 시즌 타율 0.293을 기록중인 그는 더구나 투수가 던진 볼에 맞아 왼쪽 팔꿈치 등이 성치 않지만 이를 악물고 뛰고 있다. 그는 "아프다며 쉬었을 때 누군가 내 자리에서 잘 해버리면 그것으로 끝장이다"며 "미국땅에서 야구하고자 하는 내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그는 "아마도 내가 어리석을 것"이라며 "일본에서 생활했다면 여기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었을테지만 (인조잔디가 아닌) 잔디 냄새가 좋고 미국 야구가 좋다"고 말했다. 시즌 타율 0.293을 기록중인 그는 더구나 투수가 던진 볼에 맞아 왼쪽 팔꿈치 등이 성치 않지만 이를 악물고 뛰고 있다. 그는 "아프다며 쉬었을 때 누군가 내 자리에서 잘 해버리면 그것으로 끝장이다"며 "미국땅에서 야구하고자 하는 내 꿈을 꼭 이루고 싶다"고 다짐했다. 장익상 특파원 isjang@yna.co.kr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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