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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12 18:36 수정 : 2006.07.12 19:09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전 역전극…결승타 마이클 영 MVP

올스타전은 재미없다고? 그렇지만은 않다.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한국프로야구와 달리 이긴 팀에 돌아가는 ‘혜택’이 있다. 2003년부터 올스타전에서 승리한 리그가 월드시리즈의 1, 2, 6, 7차전을 안방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단기전에서 1, 2차전 승리는 전체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일전. 이 ‘안방이점’을 차지하기 위한 ‘별들의 전쟁’에서 기적같은 역전드라마가 연출됐다.

아지 기옌(시카고 화이트삭스) 감독이 이끄는 아메리칸리그는 12일(한국시각) 피츠버그 피앤시(PNC)파크에서 열린 2006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를 3-2로 눌렀다. 이로써 아메리칸리그는 4년째 월드시리즈 개막전을 안방으로 가져갔고, 올스타전 9연승 행진(2002년 무승부)을 했다.

1-2로 뒤지던 9회초 투아웃부터 아메리칸리그의 역전극이 시작됐다. 2사 뒤 내셔널리그의 최강 마무리 트레버 호프만(샌디에이고)을 상대로 폴 고너코(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루타, 트로이 글로스(토론토)가 2루타를 터뜨리며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선수는 한때 박찬호의 팀 동료였던 마이클 영(텍사스·사진). 영은 호프만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였고, 그는 이 한방으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별들이 모인 잔치인 만큼 볼거리도 많았다. 내셔널리그의 선발투수 브래드 페니(엘에이 다저스)는 1회초 시속 150㎞ 후반대의 빠른 볼을 앞세워 스즈키 이치로(시애틀)-데릭 지터(뉴욕 양키스)-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레드삭스)를 모조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자 블라디미르 게레로(엘에이 에인절스)는 2회초 페니의 빠른 공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1점포를 터뜨리는 괴력을 선보였다. 2회말 터진 데이비드 라이트(뉴욕 메츠)의 1점포로 맞대응한 내셔널리그는 3회말 상대 투수 로이 할러데이(토론토)의 폭투로 경기를 뒤집었으나, 마무리 호프만이 무너지며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사진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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