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6이닝 2실점 패전..시즌 7패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이적 후 첫 승에 도전했으나 패전 멍에를 썼다.

서재응은 15일(한국시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LA 에인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2개를 솎아내며 호투했으나 홈런 1개 등 6안타 4볼넷으로 2실점했다.

서재응은 0-2로 뒤진 7회 마운드를 숀 캠프에게 넘겼고 팀이 결국 0-4로 지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2승)7패째로 방어율을 종전 5.22에서 5.07로 낮춘 것에 위안을 삼아야 했다. 볼넷 4개가 옥에 티였지만 투구수 95개 중 스트라이크가 58개일 정도로 제구력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8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패전 투수가 됐던 서재응은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이내)에도 타선 지원 부족과 불펜진 난조로 또 한번 분루를 삼켰다.

1회말 첫 타자 숀 피긴스를 볼넷으로 내보낸 서재응은 `천적' 올랜도 카브레라가 3루수 타이 위긴턴의 실책으로 출루하며 1사 1, 3루에 몰렸으나 강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삼진, 개럿 앤더슨을 1루수 직선타구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서재응은 2회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시켜 기세를 올렸고 3회에도 선두타자 피긴스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1사 2루에서 카브레라를 병살타로 유도해 실점하지 않았다.

4회 게레로의 중전안타와 후안 리베라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위기를 맞았으나 켄드리 모랄레스를 1루 땅볼로 처리했고 5회에도 중전안타로 출루한 아담 케네디에게 도루를 허용하며 1사 2루를 자초했지만 후속타자 2명을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잘 던지던 서재응은 6회 들어 흔들렸다.

서재응은 게레로를 상대로 2구째 약간 높은 공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이후 개럿 앤더슨의 우전안타와 모랄레스의 볼넷으로 2사 1, 2루가 됐고 케네디의 중전 적시타 때 추가 실점했다.

서재응은 계속된 2사 2, 3루에서 피긴스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긴 뒤 2점 차로 뒤진 7회 캠프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그러나 팀 타선은 9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5안타 무실점 봉쇄한 상대 선발 존 래키의 구위에 철저하게 눌렸고 불펜진이 2점을 더 내주면서 서재응의 패전 멍에를 벗겨주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