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21 21:16
수정 : 2006.07.2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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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이 21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0-1로 뒤진 2회말 동점 2루타를 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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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올스타전에 모습을 드러낸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적시 2루타를 떠뜨렸지만 홈런을 기록하진 못했다.
이승엽은 21일 도쿄 진구구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1차전에 예상을 깨고 센트럴리그 올스타의 1루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0-1로 뒤진 2회말 4번타자 재일동포 3세 가네모토 도모아키(한신 타이거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이승엽은 퍼시픽리그 선발로 나선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 라이언스)를 상대로 볼카운트 2-3에서 우중간 담장을 맞히는 1타점 동점 적시타를 쳤다. 하지만 이승엽은 이후 중견수 뜬공과 삼진, 좌익수 뜬공으로 타석을 마감했다.
이승엽은 이번 올스타 1루수 부문 투표에서 1위에 오른 한신 타이거스의 외국인 선수 앤디 시츠를 제치고 1루수로 선발 출장함으로써 올 시즌 전반기의 활약이 엔트리 배정에 반영됐음을 보여줬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현역 선수로는 통산 최다인 519호 홈런(역대 5위)을 기록중인 기요하라 가즈히로(39·오릭스 버펄로스) 등 쟁쟁한 스타들이 총출동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이승엽이 속한 센트럴리그 올스타는 이승엽의 동점타를 시작으로 아오키와 이와무라의 솔로포가 터져 사토자키의 선제 솔로포에 그친 퍼시픽리그 올스타를 3-1로 꺾었다. 역대 전적은 센트럴리그가 64승8무73패로 열세를 보였다. 최우수선수엔 센트럴리그 1번타자로 나서 결승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에 도루까지 성공시킨 아오키 노리치카(야쿠르트)가 뽑혔다. 2차전은 22일 오후 6시 일본 남쪽 미야자키의 선머린스타디움에서 열린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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