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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태 “근성 있는 야구 펼치고 싶다” |
미국에서 코치 연수 중인 `탱크' 박정태(38.롯데 은퇴)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초청으로 올스타전에 참가하려고 일시 귀국해 22일 팬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자신이 지향하는 `야구 지도자론'을 살짝 공개했다.
박정태는 지난 199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2004년 은퇴하기까지 14시즌 동안 롯데의 간판 2루수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296, 1천141안타, 85홈런, 638타점을 기록한 `부산 야구'의 자존심.
그라운드에서 투지 넘치는 허슬플레이로 `탱크' `악바리' 등 별명을 얻었고 왼손을 아래로 떨어뜨린 채 앞뒤로 리듬을 타는 특이한 타격 폼으로 화제를 모았던 박정태는 KBO가 실시한 `포지션별 역대 최고 올스타' 팬 투표에서 2루수 부문 최다 득표자로 선정돼 9개월 만에 한국을 다시 찾았다.
지난 2004년 시즌 후 은퇴하고 구단의 배려로 지난 해 3월 미국으로 연수를 떠난 그는 미국프로야구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 밴쿠버 캐니디언스에서 코치 수업을 받아왔다.
1년 계획이었던 연수 일정을 1년 더 연장한 그는 "미국프로야구를 직접 체험하며 선수 관리 등에서 많은 걸 느끼고 배웠다. 체계적으로 공부를 더 하고 싶지만 연수 일정을 연장할지 등은 구단과 상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에 있는 동안 변하지 않고 기억하고 아껴주신 팬들에게 감사 드린다. 항상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열심히 배워 지도자로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롯데 코치 복귀 등 진로에 대해 말을 아낀 뒤 "아직 어떤 지도자가 되겠다고 정확하게 말할 순 없지만 악착 같고 근성 있는 야구를 펼치고 싶다. 그게 최고의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박정태는 올스타전에 참가해 25년 올스타 멤버로 연예 야구팀과 이벤트 경기를 가진 뒤 오는 30일쯤 출국할 예정이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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