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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22 13:28 수정 : 2006.07.22 13:37

김인식 감독(왼쪽)이 강은지 인턴기자에게 프로 2군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여긴 성장과 치유의 보금자리”

어! 엘지에도 김인식 감독이 있었네….

엠비시(MBC) 청룡(현재 엘지 트윈스) 선수 시절, 작고 다부진 체구에 몸 맞는 공을 두려워하지 않던 ‘원조 악바리’ 김인식(52) 엘지 2군 감독. 현역 시절 ‘베트콩’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그가 지금은 친정에서 ‘육성군’을 책임지고 있다. 그의 ‘육성군 철학’을 들어봤다.

■ 2군이 아니라 ‘육성군’ = 바깥에서 보는 2군은 ‘못하면 내려가는 실패자들의 그룹’이며, 2군 리그는 아무런 관심도 받지 못하는 ‘그들만의 리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신인 유망주가 무럭무럭 자라나는 곳이고, 기나긴 경기 여정에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선수들이 훌륭하게 재기하도록 하는 장소다. 그래서 김 감독은 ‘육성군’이라고 강조한다. “백조가 우아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수면 밑에서 부단한 발길질을 하는 것처럼, 1군이 프로에서 화려한 모습과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육성군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입니다.”

■ “신인들 2군 과정은 ‘필수’다” = 야구 종주국 미국의 경우, 대부분 마이너리그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메이저리그로 진출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신인들이 곧바로 1군에서 활약하는 경우가 많다. 김 감독은 신인들이 일정기간 2군 생활을 경험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고등학교 때까지 학교생활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폐쇄적인 운동부에서 운동만 해온 선수들에게, 팬들 앞에 서는 프로선수로서의 기본자질과 인성을 가르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 기나긴 페넌트레이스를 버텨내기 위해서는 기본기와 기술이 몸에 배야 합니다. 2군에서 그런 것을 가르치는 것이죠.” 2군은 선수들에게 기본교양과 인성을 갖추게 하는 ‘학부과정’인 셈이다.

■ 2군 열등감보다는 하려는 근성으로 가득 = 실제 2군의 모습은 패배감과 열등감보다는 열심히 하려는 ‘근성’으로 가득했다. 몸 맞는 공이 선언됐지만, 한 번이라도 더 치고 싶어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는 2군 선수의 모습은 1군 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풍경이다. 또 구단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엘지의 경우 1군과 2군을 분리해서 각각의 시스템으로 운영하며 육성군을 별도 관리하고 있다. 2군 홈경기장인 구리 ‘챔피언스 파크’는 잔디 전공자가 관리하는 최고급 수준의 잔디를 보유하고 있다.

1군 경기가 승리만이 지상목표라면, 2군 경기는 리그 성적보다는 개개인의 맞춤형 기술 연마에 주력한다. 김 감독은 “힘있는 선수는 파워타자로 키우고, 발빠른 선수는 드래그 번트를 연습시킨다. 슬럼프에 빠진 선수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중점을 둔다”고 설명한다.

■ “유망주 잘 키워 연고스타 만들어야” = 김 감독은 현재 한화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김인식 감독과 이름이 같다. 그래서 “MBC에 입단했을 때 당시 코미디언 배일집씨가 ‘큰 김인식은 어딨냐?’며 착각한 적도 있고, 아내의 친구들이 텔레비전에 나오는 한화 김인식 감독을 보고 ‘네 남편은 왜 그리 늙었냐’(한화 김인식 감독이 8년 선배)’라고 한 적도 있다”고 한다.

어쨌든 음지에서 스타 만들기에 정열을 바치고 있는 김 감독은 “구단에서 신인 유망주를 잘 키워서 연고스타로 만드는 것이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 바람직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강은지 인턴기자(서울대 언론정보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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