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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22 20:16 수정 : 2006.07.22 20:16

타격1위 이택근(현대)이 2위 양준혁(삼성)을 제치고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올스타전 홈런 레이스에서 우승했다.

이택근은 22일 프로야구 올스타전 특별 이벤트로 벌어진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10아웃 동안 1방을 터뜨려 홈런을 쏘아올리지 못한 양준혁을 누르고 최고 거포로 우뚝 섰다.

홈런 레이스 제도가 시작된 1993년 첫 왕좌에 오른 뒤 1998년, 2001년에 이어 올해까지 통산 4번째 우승을 노렸던 양준혁은 아깝게 무릎을 꿇었다.

감독추천으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장한 이택근은 홈런 레이스 우승으로 가욋돈 200만원과 트로피를 챙기며 뿌듯한 하루를 보냈다. 준우승자인 양준혁은 상금 1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

이택근과 양준혁은 8명씩이 참가한 홈런 레이스 1회전에서 각각 4개와 2개를 터뜨려 1,2위로 결승에 올랐다.

특히 양준혁은 1회전에서 2개를 터뜨려 데이비스(한화)와 동률을 이룬 뒤 서든 데스에서 홈런 1개를 먼저 쳐 데이비스를 제치고 결승에 합류했다.

이날 홈런 레이스는 1회전에서 타자마다 7아웃이 될 때까지 가장 많은 대포를 쏘아올린 선수 2명을 결승 진출자로 뽑았다. 홈런을 치지 못하거나 헛치면 아웃으로 기록됐다.

결승전은 기회를 늘려 10아웃으로 진행됐으나 도리어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적인 홈런 가뭄을 반영하듯 이날 8명의 타자가 홈런 레이스 1회전에 나섰으나 한 개도 터뜨리지 못하거나 고작 1개만 터뜨린 선수가 부지기수였다.

또 역대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 1개를 터뜨린 선수가 우승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으로 기록됐다. 역대 최소 우승 기록은 2방이었고 1996년(심재학), 1997년(박재홍), 2002년(브리또) 등 세 번 있었다.

지난 1997년과 1999년 홈런 레이스 1위를 차지한 박재홍(SK)은 1회전에서 0개를 기록, 체면을 구겼고 16홈런으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던 이대호(롯데)도 홈런 레이스 우승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으나 1개를 치는 데 그쳤다.

또 한국에서 가장 큰 잠실구장에서 열렸다는 점에서 타석에 들어선 선수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불명예스런 시즌 30개 미만 홈런왕 가능성이 제기되는 마당에 부담없이 치러지는 올스타전에서 마저도 극심한 홈런 가뭄이 이어져 팬들은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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