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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06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2회말 2사 1루, 동군 홍성흔이 2점홈런을 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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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올스타전은 현역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꼽히는 홍성흔이 승리에 앞장 섰다. 동군 포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홍성흔은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1루에서 서군 투수 장원삼(현대)을 상대로 볼카운트 0-2에서 3구째 140㎞짜리 높은 직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홍성흔은 또 4회 2사 후 좌전 안타에 이어 6회 무사 1루에서도 `특급 신인' 유현진(한화)으로부터 중전안타를 뽑아내 3연타석 안타의 고감도 타격감을 뽐냈다. 동군은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기혁과 박한이의 연속 적시타로 유현진을 두들겨 6회에만 4득점, 6-0을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전반기를 다승과 방어율, 탈삼진 등 투수 3개 부문 1위로 마치고 감독 추천 선수로 올스타전 무대를 밟은 유현진은 1⅔이닝 4안타 1볼넷 4실점 난조를 보였다. 6회까지 무안타에 허덕이던 서군은 7회 이택근(현대)이 유격수 앞 내야안타로 포문을 연 뒤 1사 만루에서 김태균(한화)의 희생 플라이로 간신히 1점을 만회했다. 9회 등판한 동군의 `특급 마무리' 오승환(삼성)은 이택근과 이병규(LG), 데이비스(한화) 등 3명의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퍼펙트 피칭으로 뒷문을 잠갔다. 한편 5회말 종료 후 열린 홈런 레이스 결승에서는 이택근이 1개를 펜스 밖으로 넘겨 1개도 치지 못한 양준혁(삼성)을 제치고 올스타 홈런왕으로 등극했다. 또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야수를 가리는 타자 스피드왕 대결에선 두산 유격수 손시헌이 145㎞를 던져 144㎞를 뿌린 박기혁(롯데)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와 함께 선동열과 김재박, 장종훈, 박정태 등 팬 투표로 뽑힌 왕년의 스타들이 참가한 올드 스타팀은 연예인 야구팀과 이벤트 경기에서 13-2 대승을 거뒀다. 올드스타팀 선발로 나선 선동열 감독은 최고구속 134㎞의 공을 뿌려 녹슬지 않은 어깨를 자랑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는 2만584명의 관중이 찾아 `한여름밤의 클래식'을 즐겼다. 이동칠 장현구 김윤구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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