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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26 10:02 수정 : 2006.07.26 10:02

"도하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꼭 뛰고 싶어요. 또 트리플크라운(다승.방어율.탈삼진)을 생각하지 않지만 신인왕과 신인 최다승은 조금 욕심이 생기네요"

`괴물 루키' 투수 유현진(19.한화)이 한국 프로야구 마운드에 신인 돌풍 수준을 넘어 메가톤급 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2일 올스타전에 감독 추천 선수로 참가해 1⅔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4점을 내주는 난조에도 `별들의 잔치'에 서는 꿈을 이뤘던 유현진에게 요즘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에 한국 대표팀 멤버로 참가하는 것과 신인 최다승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유현진이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은 매우 높다.

유현진은 후반기 첫 선발등판이었던 25일 롯데를 맞아 화끈하게 폭발한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13승째를 올렸다.

다승 부문에서 팀 선배 문동환과 맷 랜들(두산.이상 10승)을 3승 차로 따돌리며 선두 독주체제를 구축했고 방어율(2.28)과 탈삼진(130개)도 1위를 달려 투수 3관왕을 향한 거침 없는 질주를 계속했다.

기록상 올 시즌 최고의 투수임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사령탑인 김재박 현대 감독은 "유현진이 대표팀에서 뛸 가능성이 있다고 봐야 한다"며 선발 쪽에 무게를 뒀고 김인식 한화 감독이 선수선발위원회 위원으로 참가하고 있는 점도 유현진에게 힘이 되고 있다.

유현진이 아시안게임 무대에서 싱싱한 왼쪽 어깨에서 뿜어져 나오는 특급 피칭을 선보이고 금메달과 함께 덤으로 병역 혜택을 기대해 볼만하다.

유현진의 또 다른 목표는 신인왕 타이틀과 신인 최다승.

그는 `국보급 투수' 명성을 얻었던 선동열 삼성 감독이 선수 시절 혼자 4차례(1886, 1989∼91년) 작성했던 투수 트리플크라운에는 욕심이 없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그럼에도 3개 부문 중 우선 순위를 다승과 방어율, 탈삼진 순으로 꼽은 뒤 신인왕과 신인 최다승 달성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신인왕은 꼭 해보고 싶어요. 올 시즌 18승이 목표지만 기회가 된다면 신인 최다승에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역대 신인 최다승은 지난 1986년 김건우(당시 MBC)의 18승. 1989년 `중고 신인' 박정현(태평양)이 19승을 거뒀지만 입단 첫해 신인에게 주어지는 신인 최다승은 인정되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SK전에서 최연소(19세2개월29일), 최소경기(14경기) 10승을 거뒀던 유현진은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남은 53경기에서 10차례 가까이 등판할 수 있어 신인 최다승은 물론이고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7년 만의 20승도 노려볼 만하다.

유현진이 태극마크와 역대 최고 신인 영예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지 주목된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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