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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26 18:16 수정 : 2006.07.26 18:16

요미우리 빈타 속 나홀로 홈런 질주

전반기와 전혀 바뀌지 않은 요미우리의 두가지 모습이 있다. 하나는 팀이 여전히 맥을 못추며 연패의 부진에 빠져 있다는 것이고, 다음은 이승엽(30)의 홈런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요미우리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도 산발 6안타의 빈타에 허덕였고, 불펜진마저 경기 후반 2실점으로 무너져 전반기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이승엽은 이중 2안타를 기록했다. 통신은 시즌 38승2무50패로 선두 주니치에 15경기차로 뒤진 요미우리가 1963년 니시데쓰(세이부 전신)의 14.5경기차 대역전 우승의 기적을 다시 일궈낼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그러나 이승엽에 대해선 “50홈런을 겨냥한 페이스”라고 표현했다. 이번 시즌 89경기에서 30홈런을 친 이승엽의 경기당 홈런수는 0.34개. 25일 현재 남은 56경기에 적용하면 19개를 더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2002년 마쓰이 히데키(당시 요미우리)가 기록한 50홈런 달성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어쨌든, 이승엽은 2년 연속 일본 퍼시픽과 센트럴 등 양대리그에서 30홈런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117경기에 달성했던 것에 비하면 28경기나 앞당겨 자신의 일본 최다홈런 타이를 만들었다. 올시즌 홈런성 타구가 대부분 직선타들인 것도 돋보였다. 25일 히로시마 선발 오다케를 상대로 받아친 홈런은 시속 144㎞의 바깥쪽 직구로, 왼손타자 입장에선 역방향 타구인데도 전혀 속도가 줄지 않고 좌중간 담을 훌쩍 넘어갔다. 홈런 30개 중 좌·중월이 11개나 되는 것은 몸쪽과 바깥쪽 어느 코스에도 자신이 있음을 말해준다.

“숫자에는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있다.” 팀의 4번 타자답게 이승엽이 “팀이 이기는 것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도 그의 홈런만큼이나 믿음직스런 태도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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