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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7.30 20:10 수정 : 2006.07.30 20:10

힘 좀 내 볼까? 서재응이 30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 1회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뉴욕/AP 연합

랜디 존슨과 혈투 19-6으로 이적 뒤 첫승

“딸 혜린이의 첫돌에 마침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다.”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백전노장’ 랜디 존슨(43·뉴욕 양키스)과의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며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30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와 양키스의 경기. 서재응은 5⅔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9안타를 맞고 5점을 내줬지만 화끈한 타선의 지원으로 시즌 3승(9패)째를 따냈다. 탬파베이 이적 후 6경기, 최근 7연패 끝에 68일 만에 맛보는 감격의 첫승. 탬파베이는 29안타를 주고받으며 19-6으로 크게 이겼다.

서재응과 존슨은 이날 심판의 좁은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애를 먹었다. 서재응은 103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64개에 그쳤다. ‘제구력의 마술사’도 심판의 ‘짠물 판정’ 앞에선 어쩔 수 없었다. 경기 전 몸을 풀다가 오른손 검지 손톱까지 깨졌다. 통증을 견디며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1회부터 데릭 지터와 제이슨 지암비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허용했다. 하지만 존슨은 더욱 덧없이 무너졌다. 3⅓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9실점(6자책)으로 시즌 9패(11승)째를 안았다.

탬파베이 ‘물방망이’ 타선은 속죄라도 하듯 16안타로 19점을 뽑았다. 양키스타디움 역사상 2번째 방문팀 최다득점 기록. 조 토리 양키스 감독은 “(탬파베이 타선이) 우리를 죽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서재응의 광주일고 1년 후배 김병현(27·콜로라도 로키스)도 전날, 완봉 직전까지 가는 눈부신 호투로 33일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김병현은 안방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7⅔이닝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6패)째. 타석에선 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같은 날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6회 결승홈런이 된 솔로홈런을 날려 팀의 1-0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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