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7.30 23:28
수정 : 2006.07.31 00:10
두산전 무실점 호투…첫 1900 탈삼진 돌파
한화 클리어 ·한상훈 적시타로 신나는 3연승
장마철도, 불운도 ‘회장님’의 200승 가는 길을 가로막진 못했다. 송진우(40·한화)가 개인통산 200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송진우는 30일 두산과의 잠실 방문경기에 선발로 나와 6⅔회 동안 24타자를 맞아 산발 3안타에 삼진 5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6승(4패)째를 챙겼다. 통산 199승을 수확한 그는 8월5일 대전 삼성전에서 대망의 200승을 향한 선발 등판이 예상된다. 그는 또 프로 첫 개인 통산 1900탈삼진을 돌파하는 대기록(1902개)을 작성했다. 국내 프로야구 1500탈삼진 이상 기록은 현역에서 물러난 이강철(1749개)과 선동열(1698개) 2명뿐이다. 송진우는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평균자책도 3.08(8위)에서 2.87(4위)로 낮췄다.
지난달 22일 잠실 엘지전에서 198승을 따냈던 송진우는 이후 무실점 완투와 1실점 호투에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운 탓에 승수를 보태지 못했고, 이달 들어선 장맛비로 등판기회를 잡지 못해 애를 태워왔다.
하지만 그토록 퍼부은 장맛비도 베테랑의 집념과 구위를 어찌지 못했다. 1회를 내야땅볼과 삼진 2개로 처리하며 산뜻하게 출발한 송진우는 2회 1사에서 홍성흔을 3구 삼진처리하며 통산 1900탈삼진을 기록했다. 송진우는 3회 몸 맞는 공과 우중간 안타로 맞은 1사 1·2루 위기도 삼진과 투수땅볼로 헤쳐나갔다. 2-0으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마운드를 조성민에게 넘긴 송진우는 이후 2사 만루가 되면서 또 승리를 놓치는가 싶었다. 하지만 조성민에 이어 등판한 권준헌이 공 2개로 나주환을 땅볼로 처리하며 송진우의 특급 도우미 몫을 해냈다.
한화는 4회 루 클리어의 우익수 오른쪽 선취득점 적시타와 7회 한상훈의 희생뜬공으로 2-0으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최근 기아에 2연패를 당했던 삼성은 수원에서 현대에 1점만 뽑아내는 빈공에 시달리며 1-4로 져 3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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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전적>
한화 2 000 100 100 000 000 000 0 두산
*잠실 <승>송진우(선발·6승4패) <세>권준헌(7회·1패1세) <패>리오스(선발·7승9패)
LG 7 002 020 003 000 100 600 000 000 7 롯데
*사직 <홈>최길성(9회3점·2호·LG)
SK 1 000 000 100 110 000 00- 2 KIA
*광주 <승>그레이싱어(선발·8승9패) <세>윤석민(9회·3승3패7세) <패>세라노(선발·2승3패) <홈>박재홍(7회1점·14호·SK)
삼성 1 000 000 100 010 100 02- 4 현대
*수원 <승>전준호(선발·7승1패1세) <세>박준수(9회·3승4패21세) <패>임동규(선발·4승3패) <홈>정성훈(2회1점·10호·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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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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