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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선수들,“이승엽, 자랑스럽다” |
프로야구 현대유니콘스 선수들이 1일 한일 프로야구 통산 400호와 9호 말 끝내기 401호 2점 홈런을 잇따라 터뜨려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에 대해 축하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2001~2002년 요미우리에서 뛰었던 투수 정민태(36)는 "정말 축하해 주고 싶다. 일본 선수와 싸우면서 어려움이 많을 텐데 다 이겨내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정말 기쁘고 대견스럽다"면서 "한국 야구의 자존심을 세우는 것은 물론 후배들에게도 좋은 선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수 김동수(38)도 이날 잠실구장에서 LG와 경기 도중 소식을 전해듣고 "이승엽의 400호, 401호 홈런 기록을 축하한다. 앞으로 이승엽의 야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야구를 펼쳐주길 바란다"고 응원의 말을 보냈다.
또 외야수 전준호(37)는 "이승엽 경기를 아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었다. 너무 자랑스럽고 마지막까지 한국 선수로서 긍지를 지켜 주기를 바란다"고 기뻐했다.
구단 버스에서 텔레비전으로 이승엽의 홈런 장면을 지켜본 투수 김수경(27) 역시 "대단하다. 선구안과 힘 모두 완벽해 빈틈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이승엽이 한국에 있지 않은 것이 어떤 점에서 다행스럽다"고 감탄했다.
김재박(52) 현대 감독도 "한마디로 대견하다"고 칭찬한 뒤 "외국인 선수로서 일본에서 근성을 갖고 버텨내는 것을 보면 선배로서 자랑스럽다"고 흐뭇해했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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