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01 23:10
수정 : 2006.08.01 23:10
한화,롯데에 5-3 승리
채병용,삼성전 11연패 끊어
채병용(24)이 빛나는 호투로 에스케이의 삼성전 11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고졸 류현진(한화)과 대졸 장원삼(현대)은 나란히 승리를 챙기며 ‘신인 만세’를 구가했다.
프로 6년차인 채병용은 1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⅔회 동안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잘 던져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4월29일 문학 두산전 이후 3개월 만에 두번째 선발승을 챙긴 그는 그토록 지긋지긋한 팀의 삼성전 11연패 탈출을 이뤄낸 게 가장 뿌듯했다.
에스케이의 부진(6위)은 팀 패전 44패 중 삼성을 상대로만 11패였기에 이날 경기에 나선 에스케이 선수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채병용 역시 올 시즌 삼성을 상대로 3차례 선발로 나섰지만 2패에 평균자책이 무려 4.80에 이를 정도로 맥을 추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로 규정 투구횟수를 채워 평균자책 2.83으로 이 부문 7위로 진입한 그의 저력이 유감없이 드러났다. 2회 볼넷과 진갑용의 적시타로 첫 실점을 한 그는 4회 포수 송구 실책으로 추가점수를 내줬지만 비자책이었고, 7회 박종호에게 적시 2루타를 맞은 게 아쉬울 따름이었다. 에스케이 타선은 이진영의 2점포를 포함해 장단 8안타를 집중시키며 삼성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류현진은 롯데전에서 7회 6안타 1볼넷에 삼진 9개를 기록하며 1실점 투구로 시즌 14승을 거뒀다. 장원삼도 엘지전에서 8회 3안타 1볼넷에 자신의 한 경기 최다인 10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는 화려한 투구를 펼치며 10승 고지에 1승만을 남겨뒀다. 4~5위간의 대결에서는 손시헌의 선제포가 터진 두산이 기아를 5-3으로 물리치고 한걸음 달아났다.
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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