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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03 13:36 수정 : 2006.08.03 13:36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 쿠어스필드에서 `볼 바꿔치기' 음모론이 흘러나오고 있다.

콜로라도가 습도조절실에 보관했던 공과 그렇지 않은 공을 나눠놓고 콜로라도 투수가 던질때는 습기를 머금은 볼을 쓴다는 게 음모론의 요지.

고지대에 있는 쿠어스필드는 저기압 때문에 타구가 멀리 뻗고 투구의 변화가 밋밋해 타자에게 유리하다. 이에 따라 콜로라도는 2002년부터 타구의 비거리를 줄이고 투수가 변화구를 더 잘 던질 수 있도록 하려고 볼을 별도의 습도조절실에 보관하고 있다.

3일(한국시간) 콜로라도 지역지 `덴버 포스트'에 따르면 밀워키 브루어스의 내야수 제프 시릴로는 이에 대해 "물 먹은 공은 불법"이라며 "콜로라도가 공수교대 때 볼을 바꿔치기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잘은 모르지만 콜로라도 투수들은 여기서 훨씬 더 잘 던진다. 한 경기에 홈런이 한 개씩 나오는 게 말이 되나. 다른 팀 투수들이 여기서 그렇게 잘 던지지는 않지 않느냐"고 음모론까지 피력했다.

클린트 허들 콜로라도 감독은 "제프는 항상 창의적으로 생각을 하는 선수였다"며 "공은 리그 관계자들의 세심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음모론을 웃어넘겼다.

쿠어스필드는 지금까지 홈런이 경기당 1.9개씩 나오고 있다. 볼을 습도실에 보관하기 전인 1995년부터 2001년까지 쿠어스필드가 경기평균 홈런 3.2개로 `투수들의 무덤'이란 별칭을 얻은 걸 보면 `타자 친화성'이 상당히 감소한 건 사실로 보인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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