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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송진우, 5일 대망의 200승 도전 |
`늘 푸른 소나무' 송진우(40.한화)가 대망의 200승에 도전한다.
국내프로야구 최고령 투수인 송진우는 5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지는 프로야구 삼성과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할 예정
현재 개인통산 199승을 기록한 송진우가 삼성전을 승리로 이끈다면 한국야구사에 길이 남을 전인미답의 200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송진우의 올 시즌 삼성전 출전은 처음이다. 지난 시즌에는 5월8일 대구구장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3⅓이닝 동안 안타 9개, 볼넷 2개로 7실점(6자책)하고 무너졌다.
하지만 송진우는 최근 5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방어율 2.87보다 훨씬 낮은 방어율 1.57로 호투했다.
장마 때문에 지난 달 두 차례 밖에 등판하지 못했지만 최근 경기인 지난 30일 두산전에서 특유의 완급조절을 자랑하며 6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변함없이 좋은 컨디션과 더불어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도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화는 현재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연승 시발점이던 지난 25일 청주 롯데전에서 11득점한 뒤 별다른 대량득점은 없었지만 이긴다는 데서 오는 자신감에 팀 전체가 고무돼 있다.
송진우와 맞설 삼성 선발투수는 파워피처 배영수(25)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삼성 관계자가 전했다.
배영수는 지난 6월6일 LG전에서 승수를 쌓은 뒤 두 달 동안 1승도 못 올려 승수에 대한 갈증이 심하다.
최근 경기인 지난 2일 SK전에서는 중간계투로 나와 결승 홈런을 맞기도 했다.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어 송진우와 피말리는 투수전을 벌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송진우가 배영수와 맞대결에서 승리를 이끌어 대망의 200승을 달성한다면 국내프로야구에 새로운 금자탑이 수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는 송진우가 대기록을 달성할 경우 축포 200발과 선수단이 쓸 기념 모자까지 준비해 아낌없는 축하를 보낼 예정이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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