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현대 잡기가 제일 힘들어”

6일 현대와 기아의 프로야구가 열린 수원구장 더그아웃 표정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대는 올 시즌 기아에게 10승2패로 앞섰다. 전날까지 2위를 달린 것도 기아라는 ‘보약’ 때문에 가능했다. 반면, 두산과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기아는 ‘현대에게 반타작만 했어도…’라는 아쉬움을 떨치지 못했다. 지난 3일 두산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지만 곧이어 현대에게 0-1, 2-3으로 연패를 당하며 다시 5위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인생사 새옹지마. 기아가 4년차 좌완 전병두(22)의 ‘완봉급’ 호투와 솔로포 3방을 앞세워 현대에게 4-0 완승을 거두고 이틀만에 4위 자리를 되찾았다. 전병두는 8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한화 ‘무서운 새내기’ 류현진은 팀의 연패를 끊는 진짜 에이스로 거듭났다. 류현진(19)은 삼성 팀 하리칼라와 에이스 대결에서 7-3 승리를 거두고 시즌 15승(3패)째를 거뒀다. 최근 5연승. 삼진 8개를 보태며 다승, 평균자책(2.23), 탈삼진(147개) 부문 1위를 지켰다. 한화는 이틀만에 2위에 복귀했다. 김태균은 연타석 홈런으로 승리를 거들었다.

엘지는 ‘돌아온 캡틴’ 서용빈(35)의 역전 2타점 2루타로 ‘서울 맞수’ 두산을 5-2로 꺾고 상대 전적 6승6패로 균형을 맞췄다. 엘지는 서용빈이 복귀한 지난 3일 이후 3승1패의 상승세를 탔다. 서용빈은 이기는 경기 때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12타수 3안타 5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했다. 엘지는 7위 롯데에 반경기 차로 다가서 탈꼴찌에 청신호를 켰다. 에스케이 선발 채병용은 롯데에 9-4 승리를 이끌며 2001년 데뷔 이래 롯데전 5연승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김동훈 기자 [e-mail]

중간순위(6일 현재)

순위 팀 승 패 무 승률 승차 연속

1 삼성 49 30 3 0.620 - 1패

2 한화 44 35 2 0.557 5.0 1승

3 현대 45 37 1 0.549 5.5 1패

4 KIA 39 39 3 0.500 9.5 1승

5 두산 39 40 2 0.494 10.0 1패

6 SK 41 45 1 0.477 11.5 3승

7 롯데 31 46 2 0.403 17.0 6패

8 LG 33 49 4 0.402 17.5 1승

<6일 전적>

두산 2 110 000 000 000 400 01- 5 LG

*잠실 <승>심수창(선발·9승4패) <세>우규민(9회·3승3패10세) <패>랜들(선발·11승5패)

롯데 4 003 000 001 101 030 13- 9 SK

*문학 <승>채병용(선발·3승4패) <패>장원준(선발·5승8패) <홈>김재현(3회1점·8호) 정근우(7회1점·3호, 8회2점·4호·이상 SK)

삼성 3 010 020 000 102 040 00- 7 한화

*대전 <승>류현진(선발·15승3패) <세>구대성(9회·1승4패26세) <패>하리칼라(선발·9승6패) <홈>클리어(1회1점·7호) 김태균(3회2점·7호, 5회2점·8호·이상 한화)

KIA 4 010 020 001 000 000 000 0 현대

*수원 <승>전병두(선발·4승5패) <패>장원삼(선발·9승6패) <홈>이재주(2회1점·9호) 스캇(5회1점·2호) 이현곤(5회1점·1호·이상 KIA)

<5일 전적>

두산 8-3 LG(잠실)

SK 4-3 롯데(문학)

삼성 6-0 한화(대전)

현대 1-0 KIA(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