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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08 13:50 수정 : 2006.08.08 13:50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떠오른 심수창(25)이 프로 데뷔 3년 만에 시즌 첫 10승 돌파를 바라보게 됐다.

심수창은 지난 6일 두산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승리를 따내면서 시즌 9승(4패)째를 올렸다. 앞으로 1승만 추가하면 그는 올 시즌 팀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을 올린 투수가 된다.

7일까지 8개 구단 투수 가운데서도 10승을 돌파한 이는 유현진(한화.15승), 랜들(두산) 문동환(한화.이상 11승) 등 3명밖에 없다.

LG는 지난 2001년 신윤호(15승)와 발데스(10승) 등 2명이 10승을 거둔 이후 해마다 10승 투수를 한 명씩만 배출해 왔다. 2002년과 2004년에는 장문석(현 KIA.각각 10승)이, 2003년에는 이승호(11승), 지난해에는 최원호(13승)가 10승의 벽을 넘었다.

올해는 10승 투수 계보를 심수창이 잇는 셈이다. 평균자책점도 3.43으로 그리 나쁘지 않다. 팀 내 다승 2위 그룹인 정재복, 이승호(이상 6승)와 격차는 3개 차다.

145㎞대 빠른 볼과 체인지업이 일품인 심수창은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특유의 맞혀 잡는 투구로 승승장구 중이다. 그는 올해 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출전을 목표로 매 경기 전력 투구하고 있다.

'2명 갖고 야구한다'는 LG에서 심수창은 또 다른 우완투수 정재복과 함께 팀의 주축 선수로 발돋움했다. '꽃미남' 박용택을 능가하는 외모에 이제는 실력까지 겸비, 트윈스의 간판 선수로 손색이 없다.

2004년 입단해 그해 2승1패를 올린 뒤 지난해 1패 등, 2년간 2승2패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마침내 선발의 한 자리를 꿰차고 LG의 1선발로 우뚝 섰다.


LG는 스타성이 다분한 심수창을 키우기 위해 지난해 10월 마무리 훈련서부터 공을 들여왔다. 최계훈 코치가 바로 옆에 붙어 변화구와 직구를 던질 때 투구폼이 달랐던 버릇을 바로 잡았다.

차명석 투수코치는 심수창의 성공 비결에 대해 "주자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집중력이 사뭇 달랐었는데 그 차이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위기관리 능력이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심수창은 스프링캠프 때 초빙한 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마조니 코치로부터 체인지업을 전수 받아 올 시즌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빠른 볼로 타자와 과감한 승부를 벌이면서 체인지업을 유인구로 사용, 쉽게 쉽게 요리한다.

지난 5월 팔꿈치 부상으로 잠깐 쉰 것도 후반기 상승세의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6월27일 현대전 이후 6승1패를 달리는 동안 게임당 평균 4점 이상의 득점 지원을 받는 등 운도 따르고 있어 심수창의 승수 쌓기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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