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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1 23:37 수정 : 2006.08.12 01:17

9회 안타맞고 눈물 첫 선발 완봉승에 만족

‘아차! 조금 높았네.’

6-0으로 앞선 9회초. 프로 2년차 엘지 좌완 신재웅(24·1m80, 80㎏)은 8회까지 25타자를 맞아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으며 잘 던져 ‘노히트노런’ 대기록에 3아웃만 남겨놓았다. 이제 상대 선두타자는 한화 포수 겸 8번 타자 신경현. 초구를 힘껏 뿌렸지만 공은 한가운데 높게 날았고, 지체없이 돌아간 방망이는 공을 좌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신재웅이 역대 프로 통산 11번째의 ‘노히트노런’ 기록 문턱에서 발걸음을 돌려야 하는 순간이었다. 아쉬운 몸짓을 했지만, 한번의 실수는 돌이킬 수 없었다.

신재웅이 11일 잠실 한화와의 경기에 프로 데뷔 뒤 처음 선발로 나와 9회 동안 안타 1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호투해 생애 첫 선발승의 감격을 누렸다. 9회 동안 29명의 타자를 맞아 1안타 2볼넷에 삼진 4개를 솎아냈다.

신재웅은 신경현에게 9회초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3명을 모두 외야뜬공으로 처리하며 생애 첫 완봉승을 거뒀다. 올 시즌 프로야구 7번째 완봉승. 투구수는 99개에 그쳤는데, 137~145㎞에 이르는 직구가 65개, 122~133㎞의 체인지업이 32개였고, 커브는 2개뿐이었다.

마산고와 동의대를 거쳐 2005년 프로 2차지명 3순위로 엘지 유니폼을 입은 신재웅은 지난해 29경기에서 1구원승과 3홀드에 평균자책 7.43을, 올 시즌엔 16경기에서 1홀드에 평균자책 4.43을 기록했었다. 신재웅은 특히 올 시즌 한화전에 두차례 나서 1회 동안 무실점으로 던진 바 있다.

신재웅은 “기록을 의식하자마자 안타를 맞았다”며 “끝까지 차분하게 던져야 한다는 것을 하나 더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 또 한화 타자들이 만만하게 보고 덤벼든 것 같다고 말한 그는 “삼진은 체인지업, 맞춰잡는 데는 직구로 승부했다”고 덧붙였다.

신재웅의 호투 속에 엘지는 3회 볼넷 2개와 몸맞는 공, 상대 실책과 적시타, 희생뜬공을 엮어 3점을 뽑았고, 4회 박경수의 2점 홈런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가르며 3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 4번타자 이대호는 두산과의 마산 안방경기에서 1회 첫 타석 때 시즌 18호 홈런을 친 뒤 4-4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좌전 끝내기(시즌 18호·통산 643호) 안타를 쳐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 4번타자 김동주는 올 시즌 두번째 출전인 마산 롯데 방문경기에서 솔로포로 자신의 통산 1000안타를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권오상 기자, 김진화(서울대 사회교육4)·이상호(한국외대 법학2) 인턴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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