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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비타500 월드바스켓볼 챌린지 2006 대회 대한민국과 미국의 경기에서 하승진과 미국 크리스 보쉬가 점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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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덩크슛’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비타500 월드바스켓볼 챌린지(WBC) 2006 경기에서 한국의 김민수가 미국 수비를 피해 호쾌한 덩크슛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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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졌지만 1만2천여명의 관중은 즐거웠다. 화려한 덩크 등 NBA의 파워와 기교, 높이의 농구가 유감없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실내체육관을 꽉 메운 농구팬들은 NBA 농구의 진수를 마음껏 즐기며 한국은 물론, 미국의 멋진 플레이에 함성을 아끼지 않았다. 인기는 역시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 `차세대 조던'인 르브론 제임스(23점)가 독차지했다. 제임스는 그러고도 남을 만큼 돋보였다. 1쿼터 4분여를 남겨두고 호쾌한 첫 덩크슛을 폭발시킨 제임스는 2쿼터부터 위력적인 슬램덩크와 클러치 3점슛을 마음껏 발휘, 한국의 팬들에게 자신의 장기를 마음껏 과시했다. 제임스는 5개의 덩크를 작렬시키는가 하면 6개의 리바운드와 4어시스트, 4가로채기를 성공시켜 올라운드 플레이어로서 진가를 보여줬다. 한국 관중의 미국에 대한 야유를 감탄으로 바꿔버린 제임스는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제임스는 "한국에서 내 모든 역량을 다 발휘했다. 관중의 반응이 너무 좋았고, 방성윤 선수의 플레이가 인상에 남는다"고 말했다. NBA 챔피언전 MVP인 마이애미 히트의 드웨인 웨이드(16점)도 4개의 덩크를 성공시키는 등 미국은 12개의 덩크를 내리꽂았고, 그럴 때마다 양국 관중의 함성은 들끓었다. 한국의 최부영 감독은 "미국의 기량이 너무 높다는 것을 절감했다. 프로 리그에서 뛰는 우리 선수들이 이를 계기로 `우물안 개구리'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1990년 아르헨티나에서 열렸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현 사령탑인 마이크 슈셉스키 감독이 이끄는 미국에 67-146으로 패한 적 있다. 이어 1998년 NBA가 파업을 할 당시 아테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NBA 하부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미국에게도 62-88로 패했다. ◇15일 전적 미국(2승) 116(22-13 40-22 24-17 30-11)63 한국(4패) 이동경 기자 hopema@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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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비타500 월드바스켓볼 챌린지(WBC) 2006 경기에서 미국의 크리스 보쉬가 한국을 상대로 백 덩크슛을 터뜨리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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