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15 23:01
수정 : 2006.08.15 23:01
기아 삼성에 10점차 대승…4연승 ‘천적’ 재확인
프로야구 출범 25년만에 총관중 8000만명 돌파
승리에는 2회와 3회 두 이닝이면 족했다.
기아가 삼성에 12-2 대승을 거두며 ‘사자 천적’을 재확인했다. 기아는 15일 광주 삼성 경기에서 상대 선발 임동규를 상대로 2회 이현곤의 선제 2점 홈런, 스캇의 솔로포로 3점을 뽑고, 3회 2번타자 김원섭의 3루타를 시작으로 5번 이현곤까지 네 타자가 연속 8루타를 합작하며 4점을 달아나 일찍 승부를 결정지었다.
기아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는 초반 타선의 지원속에 7회 동안 5안타 2볼넷으로 2실점하며 시즌 10승(10패)째를 거두고, 팀의 3연승에 앞장섰다. 기아는 또 선두 삼성에만 4연승을 거두는 등 올 시즌 7승4패2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기아는 이날 에스케이에 진 한화에 반 경기 차로 추격하며 3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은 1-7로 뒤진 4회부터 오상민과 채형직을 투입해 6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텼지만 7회 바뀐 투수 강영식과 김효남이 5점을 더 내주며 두 손을 들어야 했다.
현대는 선발 마이클 캘러웨이가 8회 동안 안타 둘만 내주는 특급피칭에 힘입어 두산을 2-1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반면, 두산은 빈타에 허덕이다 9회 이종욱의 3루타를 1점으로 연결시켜 0패를 면하는 데 그쳤다. 최근 3연패의 부진.
엘지는 잠실에서 롯데를 맞아 3-4로 뒤진 5회부터 9회까지 매회 주자를 내보내고도 집중타 부재로 승부를 뒤집지 못해 이틀 만에 다시 8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최근 엘지에만 5연승을 거뒀던 이상목이 선발로 나서 3실점 호투로 승리해 시즌 8승째를 거뒀다.
한편,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25년 동안 1만1919경기 만에 유료관중 8천만명을 돌파했다. 경기당 평균 관중수는 6714명. 14일까지 7998만9788명으로 8천만명에 1만212명이 부족했던 프로야구는 이날 잠실(1만9601명) 문학(9022명) 광주(3252명) 수원(4014명) 등 네 구장에서 3만5889명이 입장해 통산 8002만5677명을 기록했다.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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