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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6 09:47 수정 : 2006.08.16 09:47

프로야구 포스트시즌의 잠재적 경쟁자인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최근 행보가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3위 한화가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무색케하는 물방망이 탓에 최근 5연패에 빠진 반면 4위 KIA는 불꽃 화력으로 무장한 팀 타선을 앞세워 3연승 휘파람을 불고 있어서다. 양팀의 간격은 반 게임.

KIA가 지금 같은 기세라면 한화를 추월하는 건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지난 3일 6연승을 달리며 2위에 올랐으나 이후 급격한 하향곡선을 그리며 심각한 부진에 빠졌다. 물 먹은 솜처럼 방망이가 무겁게 돌아가는 허약한 타선이 가장 큰 문제다.

마운드는 제 몫을 하고 있지만 이달 들어 경기당 평균 득점이 3.15점(14경기 41득점)에 불과했을 정도로 타자들이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 주말 LG에 3연전을 모두 내준 한화는 15일 SK와 경기에서도 선발투수 문동환이 8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를 기록했지만 타선은 고작 3안타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투수가 잘 던지더라도 타자들이 죽을 쑤고 있으니 연패를 끊을 수 없는 것이다.

김인식 한화 감독도 경기 후 "문동환이 제 역할을 했지만 타선이 안 터져 아쉽다"며 물방망이 타선에 화살을 돌렸다.

이와 반대로 KIA의 상승세는 예사롭지 않다.


지난 13일 SK전에서 올 시즌 팀 최다인 22안타를 폭발했던 KIA는 15일 선두 삼성전에서도 홈런 두 방 등 12안타를 몰아치며 12-2, 10점 차 대승을 낚았다.

최근 5경기에서 팀 타율 0.314의 불꽃 화력을 뽐내며 3연승과 함께 삼성전 4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특히 KIA는 독주체제를 구축한 삼성에 올 시즌 상대전적 7승4패2무의 우위를 점하며 `사자 잡는 사냥꾼'으로 자리 잡았다.

선발 원투펀치 세스 그레이싱어(10승)와 김진우(8승)의 호투 속에 마무리 윤석민이 10세이브 행진으로 마운드가 안정된 데다 타선도 연일 방망이가 폭발하는 게 상승세의 원동력이다.

타격 3위(타율 0.321)에 올라 있는 톱타자 이용규와 규정타석 미달이지만 0.333을 기록한 2번 타자 김원섭이 고감도 타격감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고 중심타선의 장성호와 이재주, 이현곤이 필요할 때 타점을 추가하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해 팀 창단이후 처음 꼴찌 수모를 겪었던 KIA가 `삼성 천적' 명성을 이어가며 세 게임 범위 안의 현대까지 따라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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