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08.17 11:00 수정 : 2006.08.17 11:00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이종욱(26)이 승리를 향해 거침없이 뛰고 있다.

이종욱은 16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 방문 경기에서도 결정적인 도루를 잇따라 성공해 팀이 승리하는 디딤돌을 놨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볼넷을 골라 나가 2루와 3루를 잇따라 훔친 뒤 1사 후 안경현의 우익수 플라이로 홈을 밟아 선취점을 뽑았다.

팀이 2-3으로 뒤진 7회 초 2사 3루에서는 1루 쪽에 강하게 굴러가는 강한 번트 타구를 날려 1루 커버에 들어간 2루수 홍원기의 포구 실책을 유도해 3-3 동점을 만들었고 다시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장원진의 안타로 홈을 밟아 4-3 역전을 만들었다.

그의 활약 덕분에 두산은 9-3으로 역전해 3연패를 끊을수 있었다.

올 시즌 들어 `대도'로 떠오른 이종욱은 전날까지 6경기에서 2차례씩 도루에 성공했지만 하루 세 차례나 잽싼 발놀림으로 진루하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100m를 11초에 달리는 이종욱은 올해 도루 34개를 기록해 2위 정근우(30개.SK)를 4개 차이로 따돌리고 이 부문 선두를 지키고 있다.

특히 올해 36차례 시도 가운데 실패는 두 차례에 불과해 상대 팀들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

뛰는 감각이 탁월하다 보니 김경문 두산 감독의 전폭적인 신임 속에 그의 도루는 대부분 벤치의 사인 없이 이뤄지는 `그린라이트'로 중요한 순간마다 상대 수비와 투수를 흔들어 놓는다.

이종욱은 "내가 나가서 많이 뛰면 팀이 이길수 있다는 생각으로 도루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개인적 욕심이나 목표는 전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프로 4년차인 이종욱은 지난 해 상무에서 전역한 뒤 원 소속팀인 현대에서 방출당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두산에 둥지를 틀어 새롭게 야구 인생을 써가고 있다.

올 시즌 81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3, 득점 44개, 타점 17개로 펄펄 날고 있고 매서운 방망이로 최근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펼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주전 외야수 자리를 꿰차며 풀타임 출장하고 있어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겠지만 하루하루 즐겁기만 하다.

야구에 대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이종욱은 "체력적으로 약간 힘들지만 야구가 정말 재미있기 때문에 참을만하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서울=연합뉴스)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