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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18 15:34 수정 : 2006.08.18 16:09

프로야구 현대의 12년 차 베테랑 투수 전준호(31)가 17일 두산과의 경기를 통해 팀 내에서 가장 먼저 시즌 10승 고지를 밟으며 확실한 에이스로 떠올랐다.

현대는 전통적으로 마운드가 강한 `투수 왕국'.

하지만 토종 에이스였던 김수경이 부상 여파로 고작 3승 밖에 수확하지 못했고 지난 해 다승 2위(16승)에 올랐던 용병 마이클 캘러웨이도 8승에 머물고 있다.

`괴물 신인' 유현진(한화)과 신인왕을 다투던 대졸 루키 장원삼도 9승째를 올린 후 2연패를 당해 10승 문턱을 넘지 못해 전준호의 성적은 더욱 돋보인다.

지난 1995년 태평양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2001년 12승이 시즌 최다승이었던 전준호로서는 자신의 기록을 갈아치울 희망까지 생겼다.

올 시즌 전준호의 호투 행진은 놀랄 만하다

2001년 제외하고는 1996년 6승이 최고였던 전준호는 팀내동명이인(同名異人)으로 도루왕 경력의 `호타준족' 타자 전준호의 유명세에 가려 무명 신세를 면치 못했으나 지난 5월16일 승리 이후 파죽의 9연승을 달리고 있다.

16경기(2경기 구원 등판) 연속 무패 행진 중이며 지난 달 30일 삼성전부터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내 호투) 퍼레이드를 펼치며 모두 승리를 따냈다. 방어율도 3.24로 수준급이며 현대 마운드의 주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특히 전준호는 17일 두산과 경기에서 7이닝 3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7-1 완승을 이끌며 자신의 두 자릿수 승수와 함께 팀의 시즌 50승 달성의 기쁨을 누렸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5㎞였지만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완급 조절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변화구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전준호는 "재작년 팔꿈치 수술 여파로 지난 해 3승 밖에 거두지 못해 마음 고생을 했다. 10승을 올린 것만으로 기쁘다. 동료 타자들이 내가 나올 때마다 도와줘 고맙고 한 턱 낼 생각이다. (포수인) (김)동수형이 리드를 잘 해주고 제구력에 신경을 많이 쓴 게 좋은 성적에 밑거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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