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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27 20:47 수정 : 2006.08.27 20:47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 선수. 연합뉴스

`만세타법' 양준혁(37.삼성)이 사상 첫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하며 `기록 제조기' 명성을 입증했고 삼성은 올 시즌 60승 고지를 밟으며 2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 기대를 부풀렸다.

또 삼성의 철벽 마무리 오승환은 3점 차 승리를 지키고 시즌 38세이브째를 기록, 진필중(LG)이 두산 소속이던 지난 2000년 수립한 한 시즌 최다 세이브기록(42세이브)에 4세이브 차로 다가섰다.

양준혁은 2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한화와 홈 경기 2-0으로 앞선 2사 만루에서 한화 선발 투수 문동환으로부터 2타점짜리 우월 적시타를 뽑아냈다.

시즌 안타 99개를 기록 중이던 그는 100안타를 채우며 지난 1993년 프로 데뷔 후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달성했다.

현역 타자 중 마해영(LG)이 지난 해 연속 시즌 세 자릿수 안타 행진을 10시즌에서 마감했고 김한수(삼성)가 10년 연속 100안타에 도전하고 있으나 양준혁의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준혁은 이날 4타수 2안타 3타점을 추가, 통산 최다안타 최고기록을 1천922개로 늘렸다.

또 타점(1천189)과 득점(1천103), 2루타(380), 최다 루타(3천269), 사사구(1천106) 등 홈런을 제외한 공격 거의 전 부문에서 신기록 행진을 계속했다.

양준혁의 신기록 사냥 속에 한화를 6-2로 물리친 삼성은 올 시즌 가장 먼저 60승 고지에 올라서며 2위 현대와 간격을 8게임으로 벌려 선두 독주체제를 굳건히 했다.

KIA는 이현곤의 2타점 결승타와 `황금팔' 한기주의 역투를 앞세워 현대에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KIA의 중간계투 한기주는 선발 세스 그레이싱어에 이어 0-2로 뒤진 6회 1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올해 역대 고졸신인 최고 몸값인 계약금 10억원을 받은 한기주는 선발에서 중간으로 보직을 전환한 지난 12일 SK전 구원승 이후 6경기(12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으로 막강 불펜진을 구축했다.

반면 현대 선발투수 전준호는 8이닝을 3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패전 멍에를 써 지난 5월16일 KIA전부터 이어졌던 10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한편 이날 두산-LG(잠실) 경기는 비 때문에 2차례 중단된 끝에 1회말 0-0에서 노게임이 선언됐고 SK-롯데(부산 사직)전은 우천 취소돼 추후 일정으로 넘어간 경기가 총 84경기로 늘었다.

●대구(삼성 6-2 한화)

삼성이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한화의 2연승 상승세를 잠재웠다.

2회 진갑용의 우전안타로 공격의 포문을 연 삼성은 김창희의 땅볼성 타구 때 나온 상대 선발 문동환의 2루 악송구로 1사 2, 3를 만든 뒤 김재걸의 우중월 적시타로 먼저 1점을 뽑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터진 양준혁의 2타점 적시타와 김한수의 1타점 안타를 묶어 2회에만 5득점, 승기를 잡았다.

한화는 4회 제이 데이비스가 2점 홈런을 터뜨리며 2-5로 따라 붙었으나 삼성은 8회 1사 1루에서 양준혁의 좌익선상 적시타로 6-2로 달아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삼성 선발 임동규가 5이닝을 2실점하고 시즌 7승째를 수확한 반면 13승 투수인 한화 선발 문동환은 실책 탓에 5실점(비자책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삼성 마무리 오승환은 5-2로 앞선 8회 2사부터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38세이브째를 수확, 부문 2위 구대성(한화.31세이브)을 크게 따돌리며 구원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광주(KIA 3-2 현대)

KIA 5번 타자 이현곤이 필요할 때 영양가 만점의 적시타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현대는 5회 정성훈과 이숭용, 김동수의 세 타자 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올리고 무사 1, 3루에서 채종국의 2루쪽 병살타가 나왔지만 3루 주자 이숭용이 홈을 밟아 2점째를 뽑았다.

0-2로 끌려가던 KIA는 6회 순식간에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볼넷 출루 후 2루를 훔친 이용규를 김원섭의 적시타로 불러들여 1점을 따라붙은 KIA는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이현곤이 우중간을 가르는 주자 싹쓸이 2루타를 날려 3-2로 승부를 뒤집었다.

KIA는 선발 그레이싱어에 이어 한기주,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황금 계투조를 가동해 승리를 지켰다.

한기주에 이어 9회 2사 후 등판해 강병식을 땅볼 처리한 KIA 마무리 윤석민은 12세이브째를 올렸다.

이동칠 김윤구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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