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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27 20:57 수정 : 2006.08.27 20:57

유제국, 백차승, 서재응, 김병현, 박찬호, 추신수, 이승학, 최향남(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메이저 1세대’ 부상·부진 마이너 눈물밥 2세대 급부상
10년만에 세대교체 움직임

한국인 메이저리그 진출 10년 만에 세대교체 움직임이 솔솔 불고 있다.

코리언 메이저리거의 ‘맏형’ 박찬호(33)를 비롯해 서재응(29) 김병현(27) 등 ‘고참 3인방’이 부상과 부진에 빠진 사이 백차승(26) 추신수(24) 류제국(23) 젊은 선수들이 힘을 내고 있다. 이들은 마이너리그에서 몇 년 간 경험을 쌓은 뒤 올라온 선수들이어서 곧바로 메어저리그에 입성한 선배들보다 뒷심이 셀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떠오르는 신예들=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진 선수는 ‘추추 열차’ 추신수. 클리블랜드로 이적한 뒤 만루홈런을 뽑아내는 등 맹활약을 하고 있다. 아직 플래툰 시스템(주전 경쟁)을 적용받고 있지만, 클린업 트리오에 이름을 올리며 팀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추신수의 부산고 2년 선배 백차승도 2년 만에 메이저리그에 복귀해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23일 갑작스런 선발 등판인데도 막강 화력의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5이닝 3실점의 호투를 했다. 28일 보스턴 전에 다시 선발로 낙점돼 시즌 막판 붙박이 선발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시즌 초 메이저리그에 올라와 호된 신고식을 치렀던 류제국은 최근 복귀해 첫 단추를 잘 뀄다. 26일 필라델피아 전에서 8회 등판해 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류제국 역시 팀이 젊은 선수들로 재편 중이어서 다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송재우 <엑스포츠> 해설위원은 “박찬호로 대표되는 1세대가 저물고 박찬호의 영향으로 미국에 진출한 2세대들이 마침내 빛을 보고 있다”며 “특히 2세대들은 오랫동안 마이너리그에서 실력을 다졌기 때문에 반짝 활약으로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도 마이너리그에서 최근 21회 무실점 투구 행진을 벌이고 있는 최향남(35·버펄로 바이슨스)과 지난 26일 최향남과 맞대결을 벌였던 이승학(27·스크랜튼 레드 바론스) 등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신예 3인방
힘 빠진 고참들= 박찬호는 장 출혈 수술을 받고, 사실상 올 시즌을 접었다. 회복하는데 4주가 필요하기 때문. 올 시즌 성적은 7승7패, 평균자책점 4.68로 평범하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되지만 다시 고액연봉자가 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서재응은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으로 보름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지난달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로 이적한 뒤 ‘거물’ 랜디 존슨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는 등 한때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기복이 심한 경기로 조 매든 감독에게 확실한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시즌 성적은 3승9패 평균자책점 5.13으로 빅리그 진출 이후 최악이다.


김병현은 최근 시즌 8승에 4번이나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역시 들쭉날쭉한 제구력이 문제다. 24일 밀워키 전에서는 5이닝 동안 사사구를 무려 6개나 내줬다. 7승(9패)이나 올린 데 비해 평균자책점(5.18)이 너무 높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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