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8.29 20:11
수정 : 2006.08.29 20:11
오승환, 38세이브…42세이브 경신 ‘무난’
삼성 마무리 오승환(24·사진)이 올 시즌 2개의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 27일 대구에서 한화를 상대로 8회 2사 5-2로 3점 앞선 상황에서 구원등판해 팀 승리를 지켜내며 시즌 38세이브째를 기록해 진필중(LG)이 두산 시절인 2000년 세운 한 시즌 최다세이브(42)에 4개 차로 접근했다.
삼성은 28일까지 2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팀 승률(0.632)을 적용하면 13경기의 승리가 예상된다. 이 가운데 3점 이내로 앞선 상황이 연출될 경우 어김없이 오승환의 등판이 예상되며, 그의 세이브 기록 도전이 여기서 판가름나게 된다.
일단 오승환의 현재의 구위로 보면, 4세이브 추가는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는다. 올 시즌 51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2패38세이브를 올리고 있는 점만 봐도 그렇다. 구원등판해 승리를 놓친 경우는 단 3차례 뿐이다.
때문에 경신할 기록의 내용은 이제 국내보다는 아시아 무대로 자연스레 높아진다. 현재 한 시즌 아시아 최다세이브는 이와세 히토키(주니치)가 지난해 세운 46세이브로, 8개차이가 난다.
오승환의 구위는 직구 최고시속이 145㎞이지만, 타자들이 느끼는 구속은 다르다고 한다. 손가락으로 공을 낚아채 뿌리는 힘이 좋아 볼 끝이 살아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공은 타자 쪽에 접근하면서 그 위력이 더 발휘되는 바람에 올해 60회 등판에서 탈삼진 90개를 뽑아내고 있을 정도다.
입단 첫해인 지난해 삼성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크게 기여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에 올랐고, 그해 신인상까지 거머줬던 그가 ‘2년차 징크스’는 커녕, 이젠 한국 프로야구사의 새로운 획을 그을 큰 투수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
권오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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