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식은 5-5로 맞선 9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 올랐다. 상대 투수는 올 시즌 52경기에 등판해 구원승으로만 9승을 올리며 한 번의 패배를 허용하지 않고 홀드 부문 1위(23홀드)를 질주하던 `구원 불패'의 막강 셋업맨 권오준. 그러나 강병식은 우완 권오준으로부터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통쾌한 끝내기 솔로 홈런을 뽑아내 1점 차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권오준은 올 시즌 첫 패전 멍에를 썼다. 지난 5월26일 LG전에서 2-3으로 끌려가던 8회 2사 만루에서 역전 그랜드슬램을 날렸던 것 못지 않은 짜릿한 손맛이었다. 역대 25번째 대타 만루 홈런을 때렸고 올 시즌 4차례 결승타를 포함해 대타로 나선 경기에서 홈런 3개 등 타율 0.310(58타수 18안타), 19타점을 올린 강병식은 찬스에 강한 해결사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강병식은 "1위가 유력한 삼성을 제외하고는 우리 팀부터 한화, 4위 KIA까지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결정적인 한방으로 이기는 경기의 밑거름이 되고 싶다. 올 시즌 (주전)자리를 잡았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남은 경기에서 부상 당하지 않고 소리 없이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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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찬스맨 강병식, 김재박의 ‘히든카드’ |
`최고의 찬스맨으로 불러 주세요'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5년차 외야 백업요원 강병식(29) 만큼 필요할 때 영양가 만점을 활약을 펼치는 선수도 드물다.
좌타자 강병식은 이택근과 송지만, 전준호 등 내로라하는 타자들에 밀려 외야를 비집고 들어가지 못했지만 팀이 동점 또는 역전을 노리는 박빙의 승부에서 상대 투수가 우완일 때 전문 대타로 나서는 게 주 임무다.
뛰어난 용병술을 자랑하는 `그라운드의 여우' 김재박 현대 감독이 승부수를 띄울 때 적절하게 쓸 수 있는 `비밀 병기'인 셈이다.
김재박의 `히든카드' 강병식의 진가는 29일 `예비 한국시리즈'를 방불케 하는 삼성과 홈 경기에서 발휘됐다.
삼성이 8게임 차로 선두를 독주하고 있고 3위 한화가 반 게임 차로 2위 자리를 압박하고 있던 터라 현대는 물러설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김재박 감독 역시 `국보급 투수' 명성의 선동열 삼성 감독과 올 시즌 사령탑 지략 대결에서 6승6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기 때문에 종반 레이스의 주도권 싸움에 올인했다.
김 감독은 4-5로 뒤진 6회말 안타 2개와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서한규를 빼고 대타 강병식을 세웠고 강병식은 시원한 중월 적시타로 3루 주자 이숭용을 불러 들이며 믿음에 보답했다. 2루에 있던 홍원기가 3루를 돌아 홈으로 쇄도하다 아웃돼 아쉬움이 남았지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천금 같은 안타였다.
강병식은 5-5로 맞선 9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 올랐다. 상대 투수는 올 시즌 52경기에 등판해 구원승으로만 9승을 올리며 한 번의 패배를 허용하지 않고 홀드 부문 1위(23홀드)를 질주하던 `구원 불패'의 막강 셋업맨 권오준. 그러나 강병식은 우완 권오준으로부터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통쾌한 끝내기 솔로 홈런을 뽑아내 1점 차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권오준은 올 시즌 첫 패전 멍에를 썼다. 지난 5월26일 LG전에서 2-3으로 끌려가던 8회 2사 만루에서 역전 그랜드슬램을 날렸던 것 못지 않은 짜릿한 손맛이었다. 역대 25번째 대타 만루 홈런을 때렸고 올 시즌 4차례 결승타를 포함해 대타로 나선 경기에서 홈런 3개 등 타율 0.310(58타수 18안타), 19타점을 올린 강병식은 찬스에 강한 해결사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강병식은 "1위가 유력한 삼성을 제외하고는 우리 팀부터 한화, 4위 KIA까지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결정적인 한방으로 이기는 경기의 밑거름이 되고 싶다. 올 시즌 (주전)자리를 잡았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남은 경기에서 부상 당하지 않고 소리 없이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병식은 5-5로 맞선 9회말 1사 후 두 번째 타석에 올랐다. 상대 투수는 올 시즌 52경기에 등판해 구원승으로만 9승을 올리며 한 번의 패배를 허용하지 않고 홀드 부문 1위(23홀드)를 질주하던 `구원 불패'의 막강 셋업맨 권오준. 그러나 강병식은 우완 권오준으로부터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통쾌한 끝내기 솔로 홈런을 뽑아내 1점 차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권오준은 올 시즌 첫 패전 멍에를 썼다. 지난 5월26일 LG전에서 2-3으로 끌려가던 8회 2사 만루에서 역전 그랜드슬램을 날렸던 것 못지 않은 짜릿한 손맛이었다. 역대 25번째 대타 만루 홈런을 때렸고 올 시즌 4차례 결승타를 포함해 대타로 나선 경기에서 홈런 3개 등 타율 0.310(58타수 18안타), 19타점을 올린 강병식은 찬스에 강한 해결사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강병식은 "1위가 유력한 삼성을 제외하고는 우리 팀부터 한화, 4위 KIA까지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결정적인 한방으로 이기는 경기의 밑거름이 되고 싶다. 올 시즌 (주전)자리를 잡았으면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지만 남은 경기에서 부상 당하지 않고 소리 없이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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