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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30 23:59 수정 : 2006.08.30 23:59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의 새내기 투수 장원삼(23)이 다섯 번째 도전 끝에 시즌 10승을 따내며 환하게 웃었다.

장원삼은 30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홈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 앉아 있다가 `징크스가 무엇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특별한 징크스는 없는데 솔로홈런이든 홈런을 맞는 날은 거의 졌던 것 같다. 홈런을 허용하는 날은 감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157⅓ 이닝으로 많이 던지기도 했지만 올 시즌 피홈런 16개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장원삼에게 홈런은 적지 않은 부담이었던 모양이다.

그러나 장원삼은 삼성 타선을 상대로 5⅔ 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4개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팀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최고 시속 145㎞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날카로운 변화구를 앞세워 삼진 8개를 잡았고 기대처럼 홈런을 한 개도 맞지 않았다.

팀 타선도 초반부터 화끈하게 터져 지난 7월15일 롯데전부터 5연승을 질주하던 전병호를 상대로 5회까지 안타 9개로 5점을 뽑아 장원삼의 승리를 도왔다.

지난 1일 LG와 경기에서 시즌 9승을 올린 뒤 4차례 등판에서 매 경기 호투했지만 승운이 부족해 3패만 당하다 10승 고지를 어렵게 밟았다는 점에서 기쁨이 컸다.

올 시즌 트리플 크라운(다승.방어율.탈삼진 1위)에 도전하는 `무서운 신인' 유현진(한화)에 가려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고 있지만 그의 성적은 예년 같으면 신인왕을 거머쥐기에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


장원삼은 10승8패, 평균 자책점 2.75, 탈삼진 124개를 기록 중이다.

신인왕에 대해 마음을 비웠다고 밝힌 장원삼은 경기 직후 "내 공이 가볍다고 생각하는데 힘있는 타자들에게 맞으면 공이 멀리 나가는 편"이라면서 "시즌 초반보다 슬라이더 등 몸쪽 변화구를 던질 때 조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제구력이 좋지 않았지만 상대 타자들이 유인구에 잘 속았던 것 같다"면서 "처음 목표인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해 어느 때보다 기쁘다. 앞으로 4∼5차례 등판이 남았는데 방어율을 2점 대로 계속 유지하고 포스트시즌에서 멋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수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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