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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6.08.31 11:28 수정 : 2006.08.31 11:28

'부산갈매기' 롯데 자이언츠가 구단 사상 처음으로 홈런왕 배출을 눈 앞에 뒀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래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원년 팀 명을 그대로 사용 중인 2개 구단 가운데 한 팀인 롯데는 지난해까지 올스타전에서 수많은 '미스터 올스타'를 낳았지만 홈런왕은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대신 '원조' 소총부대의 이미지가 워낙 강했다.

하지만 올해는 펠릭스 호세와 이대호, 쌍포가 분전한 덕분에 홈런왕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홈런 1,2위인 호세와 이대호는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나란히 2점 홈런을 작렬시키며 시즌 20호와 19호째를 기록했다.

3위인 박재홍(SK.17개)과 격차는 3개. 8개 구단 가운데 롯데의 잔여 경기가 가장 많고 투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지는 더블헤더도 예정돼 있어 호세와 이대호가 홈런을 추가할 공산은 크다.

역대 롯데 선수 가운데 홈런왕에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1984년 김용철(현 경찰청 감독)과 2001년 호세였다. 김용철은 당시 21개를 때려 이만수(삼성.23개)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호세도 5년 전 36개를 쏘아올려 이승엽(삼성.39개)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04년과 2005년 각각 홈런 20개와 21개를 쏘아 올리며 롯데의 주포 입지를 굳힌 이대호는 3년 연속 20홈런 이상에 도전 중이다. 프로에 입단한 뒤 투수에서 타자로 변신한 그는 올해 타격에 확실히 눈을 뜨며 30일 현재 타격 1위(0.335), 타점 2위(68개)로 맹활약 중이다.

5년 만에 다시 돌아온 '검은 갈매기' 호세는 왼쪽 타석에 들어설 때와 오른쪽에 나올 때 워낙 차이가 나지만 예의 폭발적인 파워를 앞세워 한국에서 여전히 기량이 통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호세는 출루율(0.423)과 장타율(0.547)에서 각각 2위, 타점부문에서는 61개로 5위에 랭크돼 있다.


올해 40세로 한국프로야구 등록 선수 중 '최고령타자'로 기록된 호세는 세월을 거스른 플레이로 여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하지만 호세와 이대호가 홈런 30개를 넘을지는 미지수다. 92경기와 89경기에서 각각 20개 19개를 터뜨린 이들은 현재 페이스로는 27개와 26개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30개 미만의 홈런을 때리고 홈런왕에 등극했던 이는 1995년 김상호(OB.25개)가 마지막이며 1996년부터 시즌 홈런왕은 모두 30개 이상을 날렸다. .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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