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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먹던 힘까지…. 백차승이 28일 보스턴과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시애틀/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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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량 득점 분위기가 순식간에 식어버린 탓인지 백차승은 1회 첫 타자 로코 발델리에게 바깥쪽 143㎞짜리 높은 직구를 뿌렸다가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지난달 23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2년 만에 빅리그 복귀한 후 3경기 연속 피홈런. 이어 후속타자에게 내야 안타, 볼넷 등을 내줘 2사 3루에 몰렸지만 타이 위긴턴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넘겼다. 투구수가 많은 게 흠으로 지적되고 있는 백차승은 이날도 1회에만 25개나 던졌다. 2회에도 1사 후 호르헤 칸투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뒤 B.J 업튼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지만 수비진의 도움으로 어렵게 불을 껐다. 이후 안정을 찾은 백차승은 이후 3회부터 7회까지 4⅔이닝 동안 안타 4개만 내줬을 뿐 큰 탈 없이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 사이 시애틀 타선은 2회 1사 1,3루에서 벨트레의 적시타와 리치 섹슨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도망가 3-1로 앞서며 백차승에게 승리 요건을 안겼다. 일본인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2안타, 1도루, 2득점으로 백차승에게 큰 힘을 줬다. 또 백차승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일본인 주전 포수 조지마 겐지도 안정된 리드로 한일 합작승에 힘을 보탰다. 백차승은 이전 뉴욕 양키스전과 보스턴전에서는 레네 리베라와 배터리를 이뤘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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