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14 23:43
수정 : 2006.09.1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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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록 작성 어렵네. 신인 최다승 기록에 도전했던 류현진(한화)이 14일 SK와의 경기 8회말 1사 2루에서 박재홍에게 적시타를 맞은 뒤 허탈한 표정을 짓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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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타선 침묵…18승 다음 기회로
류현진(19·한화)이 1실점 호투하고도 승수를 챙기지 못해 역대 신인 최다승(18승) 타이기록 달성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인천 동산고 출신의 고졸 새내기 류현진은 1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에스케이와의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 동안 128개의 공을 던지며 7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침묵해 0-1로 졌다. 이에 따라 1986년 김건우(MBC)의 신인 최다승(18) 타이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시즌 성적은 17승6패. 최고 시속 150㎞의 직구와 123~136㎞에 이르는 다양한 체인지업을 앞세운 류현진은 1회 상대 5번타자 최정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는 등 9개의 삼진을 솎아내 탈삼진 193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도 2.33에서 2.27로 낮췄다.
그러나 류현진은 8회 선두타자 정근우에게 중전안타를 맞은 뒤 김강민의 보내기 번트 등으로 만든 1사 3루에서 박재홍에게 우익수 오른쪽 적시타를 맞고 1실점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화 타선은 에스케이 선발 윤길현에게 산발 3안타만 뽑아냈을 뿐 방망이가 힘을 쓰지 못했다.
에스케이는 2연승을 달렸고, 4위 두산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히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광주에서는 최하위 엘지가 갈 길 바쁜 기아를 상대로 연장 10회 접전 끝에 이병규의 좌전 적시타 등을 엮어 4-1로 역전승했다. 현대는 수원 안방에서 롯데를 5-2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리며, 이날 경기가 없는 선두 삼성을 2경기 차로 추격했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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