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15 19:02
수정 : 2006.09.15 19:02
1경기 차 쫓고 쫓겨
기아의 1번 타자 이용규는 최다안타(135) 1위에 이어 타격(0.318) 득점(69) 도루(31) 3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 4개 부문에서 발군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그런 이용규가 지난 14일 광주 엘지전에선 5연타석 볼넷으로 출루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하지만 득점 3위의 성적에 걸맞지 않게 그는 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한번도 홈을 밟지 못했고, 기아는 엘지에 1-4로 연장 역전패했다. 기아는 하루 전에도 엘지에 1점차로 져 두산에 4위 자리를 내준 채 39일만에 5위로 내려앉았다. 주중 3연전을 내리 진 기아의 걱정은 이제 4위 자리를 놓고 벌여야할 두산과의 주말 잠실 3연전이다.
이 맞대결의 성적에 따라 사실상 4위 싸움의 윤곽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현재 기아는 53승54패3무(승률 0.495)로 두산(54승53패2무·승률 0.505)에 1경기 뒤져있다. 두팀은 한경기만으로도 순식간에 승차를 2경기나 벌려놓을 수 있기에 총력전이 예상된다. 기아로선 올 시즌 두산에 7승5패1무로 앞선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이번 주말에 이어 21~22일에도 기아는 두산을 광주로 불러들여 2연전을 벌이기에 또 한차례 기회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기아는 남은 경기 일정중 시즌 상대 전적에서 6승8패로 불리한 롯데와의 대결이 4차례나 되는 등 마음을 조금도 놓을 수 없다. 지난해 팀 창단 이후 처음 꼴찌로 추락하는 불명예를 딛고 기아가 가을잔치의 주인공으로 거듭날지, 주말 두산과의 3연전에 눈길이 쏠리는 이유다.
권오상 기자
k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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