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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40홈런 실패
홈런을 너무 의식한 탓일까?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지난 16일 훈련을 마친 뒤 “사흘 전부터 홈런왕 타이틀을 조금 의식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승엽은 더욱이 홈런 1개만 추가하면 시즌 40홈런의 이정표를 세우는데다, 한·일통산 408홈런으로 마쓰이 히데키(32·뉴욕 양키스)의 미·일 통산 407홈런 기록도 넘어선다.
하지만 이승엽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주말 2연전에서 홈런 사냥에 실패했다. 이승엽은 17일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방문경기에서 ‘거인 킬러’ 요코하마 좌완 도이 요시히로와 맞섰다. 이승엽은 2회 첫타석에서 도이의 유인구에 말려들지 않고 침착하게 볼넷을 골랐다. 전날 3타수 2안타의 좋은 감각을 잇는 듯했다. 그러나 4회 헛스윙 삼진, 6회 2루 앞 병살타, 그리고 9회 마무리 가와무라 다케오를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요미우리는 2-4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이승엽의 홈런포는 지난 7일 38·39호 홈런을 몰아친 뒤 열흘, 6경기째 침묵했다. 이승엽은 앞으로 15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홈런왕 경쟁에서 타이론 우즈(주니치·34개)와 애덤 릭스(야쿠르트·33개)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우즈와 릭스는 각각 23, 21경기가 남았다. 이승엽은 18일 오후 6시 히로시마 도요카프와의 방문경기에 나선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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