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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순 한국배구연맹(KOVO) 심판이 지난 15일 경남 양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 KOVO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의 주심으로 나서 경기를 매끄럽게 진행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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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경험은 없지만 배구의 매력에 빠져 1997년 부산여대 체육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배구협회 A급 심판 자격증을 땄고 1998년 슈퍼리그 선심으로 코트에 데뷔했다. 2004년에는 국내 여성 가운데 처음으로 국제심판자격을 획득한 뒤 지난 해 6월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2006 세계선수권 아시아예선 경기에 주심으로 나서는 등 국제 무대에서 경험을 쌓았고 프로배구에서 부심을 맡아왔다. 현재 프로배구 심판진 40여명 가운데 기록원이나 선심으로 활약하고 있는 여성은 6∼7명 되지만 주.부심은 정씨와 전영아씨 등 2명에 불과하다. 정씨는 "코트에서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생동감 있게 지켜보는 것이 좋아 심판까지 된 것 같다"면서 "배구는 다른 스포츠보다 돌발 상황이 많기 때문에 그때그때 즉각 즉각 잘 대처해야 좋은 심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고정관념 때문에 여성이 심판을 하기가 쉽지 않고 그만큼 남자보다 2∼3배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심판이 되려는 여성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다"며 환하게 웃었다. 노재현 기자 noja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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