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19 19:44
수정 : 2006.09.19 19:44
일 언론 “승엽, 요미우리 5번째 금자탑”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역사가 된 이승엽(30). 그의 ‘얼음 투혼’이 일본 야구팬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요미우리 계열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9일 인터넷판에서 이승엽의 시즌 40호 홈런을 되새기며 “얼음 투혼을 발휘한 이승엽이 마침내 요미우리의 5번째 금자탑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히로시마를 상대로 전날 40호 홈런을 터뜨린 이승엽이 요미우리 사상 5번째로 한 시즌 40개 홈런을 넘어선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홈런 40개는 요미우리 72년 역사상 4명밖에 넘어서지 못한 대기록이었다. 1964년 오사다하루(왕정치) 현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이 55개를 때린 뒤, 99년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가 42개의 홈런을 쏘며 두번째 주인공이 됐다. 2000년(42개)과 2002년(50개) 마쓰이가 두번 더 40홈런을 넘어선 이후론 2004년 터피 로즈(45개)와 고쿠보 히로키(41개)가 동시에 40홈런 이상을 때렸다.
〈스포츠호치〉는 얼음찜질로 왼쪽무릎 통증을 이겨낸 이승엽을 주목하면서 그의 투혼을 높이 샀다. 신문은 “무릎을 다친 이후 이승엽은 밤새 통증을 앓았고 경기가 끝나는 밤 10시부터 새벽까지 얼음찜질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무릎 감각을 잃을 때까지 식혔다 데웠다를 반복하며 통증을 줄여갔다”고 덧붙였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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