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09.24 21:07
수정 : 2006.09.24 21:07
1년 농사, 가을걷이 앞두고 망칠라. 확실히 사자들의 힘이 떨어졌다. 지난 6월 이후 한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은 삼성이 시즌 막판 3연패를 당하며 순위 싸움에 불을 붙였다. 삼성은 24일 문학에서 열린 에스케이와의 방문경기에서 1-2 한점 차 패배를 당했다. 금요일 현대전 1-11 패, 전날 1-6 패배에 이어 이날도 1점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등 빈곤한 타격에 허덕였다.
무기력한 방망이 탓에 2점도 적은 점수가 아니었다. 에스케이는 6회말 1사 1루에서 정근우의 3루타와 조동화의 희생뜬공으로 2점을 뽑은 뒤 삼성 타선을 인해전술로 꽁꽁 묶었다. 삼성은 7회초 1사 1·2루에서 조동찬의 적시타로 1점만을 뽑았을 뿐, 상대 선발 윤길현부터 마무리 카브레라까지 6명의 투수가 이어던진 에스케이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한화는 사직에서 롯데를 8-1로 크게 누르고 3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송진우-손민한의 투수 대결로 예상됐던 경기는 한화가 1회와 3회 각각 2점, 5점을 뽑으며 일방적인 경기로 진행됐다. 한화의 클린업 트리오인 이도형(5타수 2안타)-김태균(4타수 3안타)-이범호(〃)는 5타점을 합작하며 막강한 집중력을 발휘해 포스트시즌을 앞둔 김인식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한화 선발 송진우는 6이닝을 7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지난 8월29일 기아전에서 개인통산 200승을 거둔 이후 4경기만에 1승을 추가하며 시즌 8승째(7패)를 거뒀다.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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