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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당 남은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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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위 삼성-현대 1경기차…4·5위 기아-두산 1.5경기차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8부 능선, 일주일 뒤면 그곳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프로야구 전·후기 리그가 통합된 1989년부터 지난해까지 정규리그 1위팀의 한국시리즈 성적표는 15전12승. 승률이 80%에 달한다. 현재 1경기차로 1, 2위를 달리는 삼성과 현대가 마지막까지 순위싸움을 벌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지켜온 삼성은 김한수, 진갑용 등 중심타자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에 반해, 현대는 뚜렷한 스타없이도 ‘조용히 이기는 야구’로 1경기차로 삼성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삼성으로선 남은 5경기 중 3경기가 하위팀인 두산 롯데 엘지라는 게 그나마 위안이다. 두팀이 연승이나 연패를 하지 않는 한 10월1일~2일간 열리는 맞대결에서 최종순위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올 시즌 현대와 16차례 맞붙어 6승밖에 건지지 못했다. 2004년 한국시리즈에서 만나 3번의 무승부 끝에 9차전에서 현대에 무릎을 꿇은 뒤 삼성은 현대만 만나면 오그라든 사자가 됐다. 특급마무리 오승환은 올 시즌 포함 자신의 4패 중 2번을 현대에 당했고, 중간계투 권오준이 이번 시즌 당한 1패도 현대 타자들의 ‘작품’이었다. 두팀은 어떤 식으로든 단기전에서 맞붙어야 할 상대이기에 마지막 2연전은 기선제압 차원에서도 중요한 일전이다. 4강 싸움의 주인공은 롯데에 달려 있다. 5위 두산에 1.5경기차로 앞선 기아는 30일부터 롯데와의 4연전을 끝으로 최종 성적표를 받게 된다. 상대 전적 6승8패로 롯데에 약했던 기아는 남은 6경기를 모두 안방에서 치른다는 데 희망을 건다. 두산 역시 남은 6경기 중 롯데와의 안방 3경기를 남겨놓고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건너간 롯데가 살살 대해주길 바라고 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26일 선발>롯데 이상목-삼성 전병호(사직)
한화 류현진-SK 세라노(대전)
현대 전준호-두산 랜들(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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