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탬파베이의 서재응이 4회말 클리블랜드의 케이시 블레이크에 1점홈런을 얻어맞은 뒤 씁쓸한 표정을 짓고 있다. 클리블랜드/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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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샌디에이고 포스트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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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의 추신수가 4회말 탬파베이의 서재응에게 1점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클리블랜드/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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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으로 맞선 2회말. 서재응은 추신수에게 직구로 승부를 걸었다. 반면, 추신수는 변화구를 노렸다. 초구부터 3구까지는 모두 직구. 그러나 추신수는 연거푸 파울로 걷어냈다. 추신수는 이어 4구째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시속 150㎞짜리 빠른 직구를 침착하게 골라냈다. 마침내 5구째. 추신수는 141㎞짜리 몸쪽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방망이를 힘껏 돌렸고, 공은 큰 포물선을 그리며 우중간 담장 너머로 사라졌다. 추신수(24·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1일(한국시각) 안방인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과의 올 시즌 두번째 투-타 맞대결에서 시즌 3호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지난 8월4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방문경기 만루홈런 이후 58일 만에 맛보는 홈런포.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4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1루 땅볼로 물러났다. 이로써 추신수는 지난 8월21일 첫 맞대결에 이어 이날도 서재응을 상대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7월30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시즌 3승째를 따낸 뒤 지긋지긋한 불운을 겪고 있는 서재응은 이날도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9안타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서재응은 3승12패, 평균자책점 5.33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시즌 타율 0.275(153타수 42안타)를 유지했고, 클리블랜드는 6-1로 이겼다. 한편, 박찬호의 소속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3-1로 꺾고 최소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확보하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샌디에이고는 똑같이 87승74패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엘에이(LA) 다저스와 2일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가린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8장의 ‘가을 잔치’ 티켓 가운데 마지막 티켓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놓고 1.5경기 차로 접전을 펼치고 있는 세인트루이스와 휴스턴 중 한팀에게 돌아간다.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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