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은 맞잡았지만…. 프로구 현대 김재박(왼쪽) 감독과 한화 김인식 감독이 12일 플레이오프 출사표를 밝힌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
현대-한화 13일부터 한국시리즈행 놓고 격돌
‘깜짝 작전’ 김재박 - ‘믿음’ 김인식 맞수
달라도 너무 다르다.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놓고 13일 2006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오후 6시·수원·KBS-2TV)에서 맞붙는 현대와 한화, 두 팀 감독이 만났다. 12일 한국야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재박(현대) 김인식(한화) 두 감독은 예상대로, 목표는 같을지언정 서로 “다른 스타일의 야구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 “깜짝 작전” VS “그냥 밀어붙이지”
자신을 믿는 감독과 선수를 믿는 감독. 두 김 감독의 스타일은 정반대다. “오랫 동안(1996년~) 한팀만을 맡아서 팀 사정을 속속들이 잘 안다”는 김인식 감독의 평가처럼, 김재박 감독은 매 순간마다 자신의 판단을 믿는다. 그래서 번트·희생타 등 자잘한 작전들이 많다. ‘여우’ 김재박 감독은 집요한 질문에도 “작전을 말하긴 힘들다. 고민거리는 별로 없다”며 준비된 전략에 대해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았다. ‘재미없다’는 비난 속에서도 시즌 내내 상위권을 지킬 수 있었던 비결이다.
반면, 김인식 감독은 우직할 정도로 쉽게 섣부른 판단을 내리지 않는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데이비스 조원우 등이 부진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동의를 하면서도 “이제 겨우 3경기 했다. 내일(13일) 연습 때 타선변화를 고려하겠다”고 할 정도다. “깜짝 작전을 기대하라”는 김재박 감독의 말에 김인식 감독은 “그렇다면 우리는 그냥 밀어붙이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이범호 고동진이 김인식 감독의 그 ‘믿음’에 답했다. 김 감독의 머릿속엔 ‘또 누군가 응답을 해오겠지’라는 희망이 숨어있는 듯 하다.
■ 짜임새 VS 파워
|
22면
|
기사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