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06.10.20 09:33
수정 : 2006.10.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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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박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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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3억5천만원 등 3년간 총액 15억5천만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김재박(52) 현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LG는 20일 김재박 감독과 계약금 5억원, 연봉 3억5천만원 등 3년간 총 15억5천만원에 계약했다고 공식발표했다.
연봉 3억5천만원은 8개 구단 감독 가운데 최고 금액으로 종전 최고는 2억5천만원. 김재박 감독은 '사령탑 연봉 3억원 시대'를 연 첫 주인공이 됐다.
LG는 현대유니콘스를 11년간 지휘하며 4번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궈내는 등 탁월한 지도력을 선보인 김 감독을 초특급으로 대우하며 '우승 청부사'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부여했다.
'그라운드의 여우'라는 애칭으로 트윈스의 전신인 MBC 청룡 스타플레이어 출신인 김 감독은 지난 1992년 은퇴를 거부하고 태평양 돌핀스로 무상 트레이드되기 전까지 서울의 간판 스타로 군림했었다.
태평양 이적 후 현대 창단과 함께 1996년부터 유니콘스를 지휘해 온 김 감독은 특유의 작전야구를 앞세워 1998년, 2000년, 2003년, 2004년 등 네 차례나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라 지도력을 인정 받았다.
14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김 감독은 "LG로 돌아와 편하고 무척 기쁘다. 그동안 해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준비해 무적 LG시대를 열겠다. LG구단이 추구하는 힘있는 야구, 깨끗한 야구, 신바람 야구를 부활 시켜 팬들로부터 사랑받는 구단이 될 수 있도록 작은 부분부터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수 LG 스포츠 사장도 "트윈스가 최근 몇 년간 저조한 성적으로 팬들에게 실망감만 안겨드렸다. 김재박 감독은 1등 LG를 실현할 수 있는 탁월한 승부사이며 명장이라고 판단했다. 김 감독이 능력을 발휘해 우승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박 감독은 네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과 포스트시즌 8번 진출을 이루며 LG의 4강 진출꿈을 해결해 줄 적임자라는 평을 듣고 있다.
그룹 창립 60주년을 맞는 LG는 내년 반드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다. 김 감독은 올해에도 '꼴찌후보'라는 평가를 받던 현대를 정규시즌 2위까지 끌어올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LG는 23일 오후 2시 송파구 잠실야구장 내 구단사무실에서 김재박 감독 취임식과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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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침체됐는데 팬이 즐길 수 있는 야구를 보여주기 위해 `신바람 야구'에 주안점을 두고 경기를 하겠다. 우선 내년 4강 진출을 목표로 선수들을 조련하겠다"
20일 한국 프로야구 사령탑 중 최고 대우인 계약금 5억원, 연봉 3억5천만원 등 3년 총 15억5천만원에 친정팀 LG 트윈스의 지휘봉을 잡은 김재박(52) 신임 감독은 올 시즌 최하위로 추락한 LG의 부활에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LG의 전신인 MBC 청룡 선수 시절 최고의 유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김 감독은 지난 1996년부터 현대 감독을 맡아 4차례(1998, 2000, 2003, 200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지휘한 명장(名將).
김 감독은 재계약 방침을 확정한 현대의 러브콜에도 LG를 선택, 서울 입성에 성공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친정팀 감독으로 복귀하는데.
▲LG로 돌아와 편하고 무척 기쁘다. 그 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준비해 무적 LG 시대를 열겠다. LG가 추구하는 힘 있는 야구, 신바람 야구를 부활시켜 팬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10년 넘게 사령탑을 지낸 현대를 떠나는데.
▲돌아가신 정몽헌 회장님이 어려움 속에서도 뒤에서 많이 도와주셨는데 이렇게 떠나게 돼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아쉽지만 후배 코치들이 많이 성장했기 때문에 내가 없어도 잘 할 것으로 믿는다.
--LG 코치진 인선과 선수단 운영은.
▲현대 감독이 선임되는 걸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 현대 감독 인선을 보고 나를 따라올 사람이 있으면 코치로 쓸 생각이다. LG 선수단은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점이 문제였던 것 같다. 팀워크를 높이는 쪽에 비중을 둬 운영하겠다.
--`작전야구'와 신바람 야구의 조화는.
▲번트도 팀에 맞게 하는 것이지 그것만 고집하는 건 아니다. 선수들과 훈련하면서 색깔도 팀에 맞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공격야구, 신바람 야구를 부활시켜 팬들이 즐기는 야구를 하겠다.
--내년 시즌 목표는.
▲아직 확실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일단 4강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어 12월은 팀 훈련에 집중하지 못하지만 23일 취임식 이후 선수단을 파악하고 차근차근 준비를 하겠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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