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요메뉴 바로가기

본문

광고

광고

기사본문

등록 : 2006.10.24 22:10 수정 : 2006.10.24 22:10

요미우리 잔류 선언 승엽
고개드는 ‘물음표’ 3개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사진)은 하라 다쓰노리 감독을 꼭 헹가래치고 싶었던 것일까? 이승엽이 요미우리 잔류를 선언한 가운데 그 배경과 내년 시즌 계약조건, 메이저리그 도전시기 등에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왜 남기로 했나? =이승엽은 시즌 막판 하라 감독의 잔류 요청을 받고 “지금은 요미우리에 남고 싶은 기분이 강하다. 팀이 우승하고 내 손으로 하라 감독을 헹가래치고 싶다”며 팀을 향한 애정과 우승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이승엽의 전격적인 잔류 선언은 우선 무릎 수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무릎 부상 이후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이 끊긴 상황에서 무모하게 빅리그에 도전했다가는 3년전처럼 가슴에 상처만 남길 수도 있기 때문. 이승엽은 지난 13일 왼쪽무릎 수술을 받고 23일 실밥을 뽑았다. 정상적인 훈련은 12월부터 가능한 상황이다.

요미우리 구단의 적극적인 ‘구애’도 이승엽의 마음을 흔들었다. 구단 쪽은 시즌 중 이승엽에게 3년간 총 10억엔(80억원 상당)을 제시했다는 현지보도가 나온 적도 있다.

몸값은 얼마나? =이승엽은 요미우리 잔류 대가로 대박을 터뜨릴 가능성이 높다. 이승엽의 에이전트 미토 시게유키 변호사는 이미 구단과 몸값 협상에 들어갔다. 이승엽의 올해 몸값은 계약금 5천만엔, 연봉 1억6천만엔 등 총 2억1천만엔.

그러나 올 시즌 홈런 41개를 비롯해 타율 0.323, 108타점, 101득점으로 팀내 최고타자로 활약한 만큼 연봉은 수직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인 관측은 1년 계약에 3~4억엔(24억~32억원), 3년에 10억엔(80억원) 수준. 이와 관련해 24일 〈스포츠닛폰〉 〈닛칸스포츠〉 등 일본의 주요 스포츠신문들은 1년 계약일 경우 최소 3억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엽의 연봉책정에는 올해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동료 고쿠보 히로유키(35)의 몸값이 잣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요미우리는 고쿠보에게 2년 간 7억엔(56억원)을 제시하고 잔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최고타자에 걸맞게 고쿠보보다 많은 연봉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는 언제 도전? =이승엽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그의 계약조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승엽이 구단 희망대로 3년 이상 다년계약을 맺을 경우,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빅리그행은 사실상 물건너간다. 그러나 요미우리의 다년계약 요구가 워낙 완강하고 위험부담도 있어 올해처럼 1년 계약을 맺기도 난감한 상황이다.


따라서 두가지 안을 절충한 ‘옵션계약’이 현지언론을 통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다. 즉,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1년 계약을 맺되 시즌이 끝난 뒤 이승엽에게 선택권을 주는 옵션장치를 두는 것이다. 요미우리 신문 계열인 〈스포츠호치〉도 24일, “2년째 이후의 선택권을 이승엽이 갖는 옵션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광고

브랜드 링크

멀티미디어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한겨레 소개 및 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