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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 기쁨 나누는 삼성 선수들 26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한화와 삼성의 4차전 경기에서 연장접전 끝에 승리한 삼성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누고 있다.(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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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연장 10회에서 4-2로 한화꺾어
삼성이 이틀 연속 연장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낚아 한국시리즈 2연패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삼성은 26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2006 삼성 PAVV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0회초 2사 2,3루에서 김재걸이 천금같은 2타점 좌전안타를 날려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원정 2경기를 모두 쓸어담은 삼성은 3승1패로 앞서 남은 5,6,7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지난 해에 이어 한국시리즈 패권을 차지, 2회연속 정상에 오르게 된다. 지난 해까지 한국시리즈에서는 3승1패로 앞선 팀이 11번 모두 우승컵을 차지했었다. 이날도 삼성이 먼저 점수를 냈다. 삼성은 2회초 1사 뒤 타석에 나선 진갑용이 한화 선발 유현진의 초구를 걷어올려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겨 1-0으로 쉽게 앞섰다. 그러나 한화는 3회말 우전안타를 치고나간 김민재를 용병 루 클리어가 좌중간을 꿰뚫는 2루타로 불러들여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화는 계속된 2사 만루의 찬스를 놓쳤지만 4회에는 생각지도 않았던 큰 것 한방이 터졌다.4회초 수비 강화를 위해 백재호 대신 투입된 한상훈은 4회말 1사 뒤 첫 타석에서 삼성의 두번째 투수 임동규로부터 우측 외야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2-1로 전세를 뒤집었다. 2003년 프로 데뷔한 한상훈은 올시즌 홈런이 1개 뿐이었고 4년 통틀어도 3홈런에 불과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린 것이다. 역전에 성공한 한화는 6회 2사 1,2루에서 유현진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곧바로 불펜에서 몸을 풀던 문동환을 투입했으나 삼성 타선은 끈질겼다. 삼성은 7회 1사 뒤 대타 김대익이 우전안타, 김재걸은 투수 실책, 박한이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든 뒤 조동찬의 내야땅볼로 1점을 보태 2-2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8회와 9회에도 선두타자가 출루했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한화는 9회말 1사 2루의 찬스를 살리지 못해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한국시리즈에서 2경기 연속 연장전이 벌어진 것은 처음이다. 승부가 갈린 것은 10회초. 6회 2사 1,2루에서 한화 선발 유현진을 구원한 문동환은 이미 투구수가 70개를 넘어 지친 상태였다. 삼성은 선두타자 박진만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김한수의 볼넷, 후속땅볼과 등으로 2사 2,3루를 만들었고 김재걸이 문동환으로부터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며 4-2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10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김민재의 2루타, 데이비스는 볼넷으로 2사 2,3루를 만들었지만 4번 김태균이 끝내 적시타를 터뜨리지 못했다. 8회 삼성 마운드에 올라 2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배영수는 승리투수가 됐고 10회말 등판한 오승환은 2사 2,3루의 위기를 무사히 넘겨 팀 승리를 지켰다. 5차전은 28일 오후 2시 잠실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천병혁 이동칠 장현구 기자 shoeless@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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